지금 당장 깔아! 생활습관 바꿔주는 똘똘한 앱

김명희 기자 2024. 1.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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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작심삼일로 끝났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사이, 남들은 앱의 도움을 받아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시작해보자. 슬기로운 앱 생활. 

AI 응원받으며 건강한 루틴 완성! 루빗
자기 계발서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사소한 습관의 중요성이다. 루빗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물 마시기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 형성과 일상의 감정 관리를 돕는 앱이다. 챌린저스가 돈으로 동기부여를 한다면, 루빗은 '당근’과 '편지’를 준다. 당근은 아이템으로 교환해 앱 내에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기분을 글로 적어 남기면 AI가 답장을 보내준다. AI라고 무시하지 말자. 답장 내용이 제법 정성스럽다. 루빗 사용자 중 93%가 이 앱을 통해 나쁜 습관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추가한 루틴은 기상, 집중해서 공부하기, 약·영양제 챙겨 먹기, 독서, 일기 쓰기, 1분 스트레칭 순이다. 유료로 이용하는 프리미엄 버전이 있지만 무료 버전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평.
돈 되는 습관, 챌린저스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긴 사람이 수두룩한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면 억울할 뻔한 앱. 사소한 일이라도 돈이 걸리면 목숨 걸고 하는 게 사람 심리다. 챌린저스는 이용자들이 운동, 다이어트, 독서 등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돈을 걸고 완성도에 따라 돌려받는 구조다. 목표를 100% 완수하면 예치금 전액 환급과 상금을 받고, 85%를 완료하면 예치금 전액을 환급받는다. 성공률이 85%에 못 미치면 예치금 중 성공한 만큼의 비율로 돌려받는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챌린저들이 낸 참가비를 성공자들이 상금으로 나눠 갖는 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예치금은 미션에 따라 다양한데, 최소 5000원부터 20만 원까지 걸 수 있다. 2018년 출발한 이 앱은 1월 15일 현재 누적 참가 건수가 1020만에 이르며, 1만 보 걷기는 67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나만의 독서 데이터, 북플립
분명히 읽은 책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용은 고사하고 책을 읽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질 때가 있다. 북플립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독서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앱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전자책을 대여해 읽을 수 있으며, '나만의 서재 만들기’ 기능을 통해 이미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앞으로 읽을 책을 분류할 수 있다. 또 서재 분석을 통해 소설, 자기 계발, 사회과학 등 카테고리별 독서 현황은 물론 월별 독서량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도서에 별점을 주고 서평을 남길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서재를 구경하거나 인생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1월 16일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인생 책으로 꼽은 서적은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쓰다),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문학동네),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허블) 순이다.
간헐적 단식 도우미, 단식추적기
3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 타이머. 성별, 키와 몸무게, 나이, 목표체중 등에 맞춰 간헐적 단식 계획 수립과 실천을 도와준다. 현재 신체 상태를 입력하면 목표체중에 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날짜를 알려주는데, 상당히 동기부여가 된다. 14시간 단식/10시간 식사, 16시간 단식/8시간 식사, 18시간 단식/6시간 식사 등의 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단백질과 섬유질 그리고 물을 충분히 섭취할 것, 식욕을 절제하기 쉽도록 천연 식품을 많이 먹을 것 등 간헐적 단식 성공에 꼭 필요한 팁도 알려준다. 간헐적 단식 진행 상황을 데이터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체중과 BMI 등 신체 데이터 변화 과정도 기록할 수 있다.
걸으면 돈이 쏟아지는 발로소득
일상 속 좋은 습관을 소득으로 돌려주는 앱이다. 발로소득에서 매주 월요일 제공하는 일상지원금(3000포인트)을 걸고 미션에 참여해 성공하면 소득(코인)을 지급한다. 코인으로 카페, 외식, 편의점 등 다양한 브랜드의 기프티콘을 구입하거나 앱 내 교환권 응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미션은 양치하기, 물 한 잔 마시기, 낮 12시 전에 일어나기, 1000보 걷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다. 사용하지 않은 일상지원금은 일요일 저녁에 소멸된다. 별도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1000걸음당 3코인을 자동 적립해 걷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 100만 발로소득 이용자가 지금까지 걸은 누적 걸음은 약 1500억 보로, 거리로 환산 시 지구 둘레(약 4만km)를 약 2500바퀴 돈 길이에 해당한다. 발로소득은 구글 플레이 이용자들이 매년 연말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베스트 오브 어워즈’에서 2023년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자 되는 습관! 온비드
올해 목표를 부자 되기로 잡았다면 틈틈이 온비드 앱에 들어가 재테크 감을 익히고 실전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듯하다.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공매 앱이다. 아파트나 농지 같은 부동산은 물론 관공서에서 사용하던 관용차, 검찰청이 몰수한 명품 가방, 매점 운영권까지 공공기관이 보유한 여러 자산을 입찰을 통해 낙찰받을 수 있다. 현재 온비드 앱에서 인기가 높은 공매 자산은 자동차와 금, 이륜차(오토바이) 등이다. 모의 입찰을 통해 공매에 대한 감을 익힐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취득하면 부가가치세와 취득세를 내야 하지만 공매로 취득하는 경우에는 부가가치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공매 관련 상식도 제공해 재테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숙면을 부탁해! 코끼리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평균 8시간 22분)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2022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가 116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도 있다. 포유류 가운데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동물은 코끼리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2~4시간에 불과하다. 코끼리 앱은 코끼리처럼 잠 못 자는 한국인을 숙면으로 안내한다. 콘텐츠는 수면, 명상, 심리, 음악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답답하다거나 스트레스가 많다는 등 현재 상황을 선택하면 거기에 맞는 명상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월 이용료는 5900원(12개월 3만5000원)이며 누적 가입자는 46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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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각 앱 화면 캡처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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