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두번에 1분남기고 골' 국운을 몰아쓴듯한 사우디전

이재호 기자 2024. 1. 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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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이 연속해서 한국 크로스바에 두 번이나 맞으며 골이 되지 않았다.

추가시간도 1분을 남긴 후반 추가시간 9분, 오른쪽에서 김태환의 왼발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설영우가 헤딩으로 중앙으로 올렸고 이것이 사우디 골키퍼 손을 지나쳐 빈골대에 조규성이 헤딩을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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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반 4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이 연속해서 한국 크로스바에 두 번이나 맞으며 골이 되지 않았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긴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이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었고 조규성은 연장 후반 2분, 골키퍼가 없는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이 아닌 패스를 선택해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사우디와의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까지 보면 가히 16강전은 국운을 몰아쓴 듯 기적같은 경기였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후 연장 30분에도 결과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갔다.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의 3,4번 키커의 슛을 조현우가 막아내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1분 중앙선 왼쪽에서 전방으로 투입된 패스를 살렘 알도사리가 공을 잘못 잡아놓은 것이 오히려 앞에 있던 압둘라 라디프에게 연결됐고 라디프는 한국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박스 안에서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추가시간도 1분을 남긴 후반 추가시간 9분, 오른쪽에서 김태환의 왼발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설영우가 헤딩으로 중앙으로 올렸고 이것이 사우디 골키퍼 손을 지나쳐 빈골대에 조규성이 헤딩을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3,4번 키커가 왼쪽으로 찬 것을 조현우가 선방쇼로 막아내며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가히 한국에게 천운이 따른 경기였다. 전반 41분 사우디의 왼쪽 코너킥 공격에서 가까운 포스트에서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재차 문전에서 사우디는 다시 헤딩했지만 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3초사이에 골대를 두 번이나 맞으며 골이 되지 않는 천운이 한국에게 찾아온 것이다.

또 다른 천운은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고 9분까지 골을 넣지 못했던 한국. 그러나 설영우의 절묘한 헤딩 패스가 골키퍼 손을 지났고 조규성은 날아올라 빈골대에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추가시간이 1분만 적었다면 동점골 없이 끝날뻔 했고 한국은 딱 1분의 시간덕에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연합뉴스

연장 후반 2분 한국은 왼쪽에서 한번에 투입된 패스로 사우디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박스안 조규성의 발 앞에 떨어졌다. 빈골대에 차넣기만 하면 되는데 조규성은 어이없게도 옆으로 패스를 했고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 완벽한 골기회를 놓쳤는데도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런 기회를 놓치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천운이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말 여러모로 운이 따랐고 '국운이 따랐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 축구는 사우디에게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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