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 화성을 지역 공직후보자 검증 절차 밟지 않는 이유는?

김세희 2024. 1.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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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분구가 예상되는 선거구 6곳 가운데 1곳에 공직후보자 검증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이 탈당해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경기 화성시을 지역구다.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및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규정' 제13조(선정심사) 제2항 3호에 따르면,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가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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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임혁백 공관위원장 인사말 후 손뼉을 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분구가 예상되는 선거구 6곳 가운데 1곳에 공직후보자 검증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이 탈당해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경기 화성시을 지역구다. 전략지역구로 선정된 데다, 아직 분구 확정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분구 예상 지역에 포함된 화성갑과 병은 관련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들과 당원들 사이에선 조직 안정 차원에서 조기경선 등 특별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분구된 선거구는 1곳(북구강서구갑·을 → 북구갑·을, 강서구), 인천 1곳(인천 서구갑·을 → 서구갑·을·병), 경기 3곳(경기 평택시갑·을 → 평택시갑·을·병, 하남시 → 하남시갑·을, 화성시갑·을·병 → 화성시갑·을·병·정), 전남 1곳(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 → 순천시갑·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화성을만 제외하고 나머지 선거구에 대해 공직후보자 검증절차를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을이 현역 의원 탈당으로 전략 선거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및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규정' 제13조(선정심사) 제2항 3호에 따르면,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가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 이와 함께 아직 화성을 선거구의 분구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을과 같이 분구 지역으로 분류되서 일부 행정지역을 새로 신설될 '화성정'지역에 나눠야 하는 화성갑·병을 두고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직후보자 검증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화성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은 전략공천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당파 의원들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계룡(김종민), 경기 남양주갑(조응천)에서 광역·기초의회 의원들과 핵심당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원욱 의원과 탈당 후 미래대연합을 창당한 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새로운 미래'와의 합당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이 과정에서 현 지역구 조직원들을 신당 세력으로 끌어가다보니, 현장에서 혼선을 겪고 있다는 게 예비 후보자들의 입장이다. 전략선거구로 묶여 경선이 늦어지면 추가 탈당이 발생하고, 이런 요인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화성을에서도 지난 12일 전성균 시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같은달 24일 박세원 도의원이 탈당했다. 현역 의원과 관계있는 핵심당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갑과 충남 논산·금산·계룡의 경우에도 유사한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화성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전용기 의원은 "탈당 러쉬로 지역이 혼란스러워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며 "경선 일정을 빨리 확정하고 후보 선출도 조기에 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지역에서 나오는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탈당파 의원 지역구를 일반 전략지역구와 다르게 관리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뮬레이션 접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논의 중이진 않지만 앞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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