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내양' 김정연, "청룡의 해 황금 여의주 품고 힘차게 달리겠다"(인터뷰)

곽명동 기자 2024. 1.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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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24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20여일이 지났다. 현재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은 일주일에 두 번 시청자와 만난다. KBS ‘생방송 6시 내 고향’에선 인생길 따라 시골길 따라 어르신과 정을 나누고, KBS 네트워크 특선 ‘우리 집 금 송아지’에서는 어르신들이 장롱과 곳간에 꼭꼭 쟁여놓은 보물을 찾아 만천하에 공개한다. 

쉰 중반을 앞둔 나이에도 매주 전국을 돌며 생생한 고향 소식을 전하는 김정연을 만나 올해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6시 내고향'/KBS

-지난해 연말 감사패를 받았는데.

지난해 12월 28일 KBS 전주총국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사외 공적상 및 연말 모범 표창’ 행사에서 담당 CP 유한주 프로듀서와 고물품 감정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BS 전주총국 박건영 총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열심히 뛴 일밖에 없는데 감사패를 받아 무척 고마운 마음이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감사패를 안고 와서 청룡의 해 2024년 새해를 맞았는데 ‘이게 시청자 여러분이 주신 여의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4년 청룡의 해에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주신 황금 여의주 품고 열심히 뛸 각오가 되어 있다. 지금 신발 끈도 바짝 당겨서 야무지게 맸다.

'우리 집 금송아지'/KBS

-지난해 방송활동을 되짚어 본다면.

방송과 무대를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었다. KBS 전주총국 ‘우리 집 금송아지’가 시청자 여러분 응원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었고 KBS 네트워크 특선을 통해 전국 방송되면서 찾아갈 지역이 확대되어 더 바빠졌다. 

운동화에 근저족막염 방지 깔창을 깔고 촬영장을 누비는데 나이 오십이 넘으니 솔직히 무릎이 걱정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르신 장롱을 뒤져서 귀한 보물을 찾아내서 사연을 듣다 보면 없던 힘이 불쑥불쑥 솟아서 신들린 것처럼 방송하는 데 나중에 방송을 보면 저게 나인가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지난해 KBS-1TV ‘6시 내 고향’의 인기 코너였던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가 3년 6개월 만에 부활하면서 국민 안내양으로 다시 탑승했다. ‘어르신들이 국민 안내양 김정연을 잊지 않고 다시 불러주신 거다’ 생각하고 2009년 처음 시골 버스 안내양 유니폼을 입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뛰고 있다. 

‘생방송 6시 내 고향’과 ‘우리 집 금송아지’는 방송 인생의 고향이자 평생 함께 가고 싶은 동반자다. 2024년 청룡의 해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전 국민의 고향 농어촌을 위해서 달리고 또 달릴 각오가 되어 있다.

-‘제1회 고향 사랑’의 날 '대한민국 고향 사랑 한 마당' 진행도 인상 깊었다.

지난해 9월2일부터 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고향 사랑의 날 행사에 팬들이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제1회 고향 사랑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고향 사랑 한 마당' 진행을 맡았는데 제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팬들이 ‘고향 버스’를 선창해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오랜 세월 국민 안내양으로 활동하다 보니 ‘김정연 하면 농어촌, 농어촌 하면 김정연’ 이런 공식이 성립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1회 고향 사랑의 날 행사는 정말 뜻깊었다.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지방 인구 소멸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농촌 살리기에 온 국민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고향 사랑 기부제에 많은 분이 동참하고, 고향 사랑의 날 행사를 1년에 한 번만 할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를 돌면서 월 1회라든지 분기별 1회라든지 해서 정례화하면 농어촌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국민 안내양 김정연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든 버선발로 달려가겠다.

-먹거리, 특히 김치 잔치에 김정연이 떳다하면 믿고 본다는데

고향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뵈다 보니 대대로 전승되는 감칠맛 나는 손맛을 재현할 수는 없어도 입으로는 기미상궁 노릇을 참 잘한다. 내 자랑 같지만, 특히 전라도 음식은 숨어 있는 1급 비밀까지 모두 파헤쳐서 시청자 여러분께 찰지게 전달한다. 

2023년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전남 광주 광역시 상무시민공원 일원에서 광주의 다양하고 우수한 맛을 널리 알리는 ‘2023 광주 푸드 페스타’가 열렸는데 게미진 광주 김치 맛의 비밀을 속속들이 파헤쳐 호평을 받았다.

남도 김치는 전라도 기운을 먹고 자란 무 배추의 아삭한 맛, 싱싱한 젓갈에서 오는 깊은 감칠맛, 다양한 김칫소가 익어가며 퍼지는 풍미, 온갖 재료를 하나로 묶어주는 찹쌀 풀까지 남도 김치에는 한 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는 강렬한 맛이 응축됐는데 그 비법을 주부 9단과 함께 김장하면서 매의 눈으로 잡아내 전국에 소문을 냈다. 올해도 멍석만 깔아주면 어디든 달려가 김정연 표 확성기의 위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올해 목표는

2014년 1월 10일생인 늦둥이 아들이 10대로 접어들었다. 사춘기 출발점에 섰는데 아들과 소통을 잘하는 게 올해 첫 번째 목표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몸 튼튼 위주였는데 10대로 접어드니까 마음 튼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도 더 많이 사귀고 공부 고민도 더 하게 될 텐데 걸림돌에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깊게 소통하면서 회복탄력성을 높여주고 싶다. 

그리고 두 번째는 김정연만이 할 수 있는 대체 불가의 영역을 위해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주신 황금 여의주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진인사대천명을 두 번째 목표이자 좌우명으로 삼고 힘차게 달릴 것을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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