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없고 나눠볼 수 있어" 2024년 JTBC 예능→공감과 웃음 무장한 '밥상 예능' 예고(종합) [SE★현장]

정지은 기자 2024. 1. 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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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기자간담회 /사진=JTBC
[서울경제]

OTT 예능이 쏟아지며 TV 예능이 힘들어진 지금, 언제나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찾아오는 JTBC가 OTT를 뛰어넘을 올해 예능 라인업과 키워드를 공개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JTBC 빌딩에서 2024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황교진CP, 민철기CP, 김은정CP, 손창우CP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예능 라인업을 소개하고 콘텐츠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JTBC의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예능의 시조새라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만 만들어오고 있다"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젊은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배우반상회'를 연출한 손창우 CP 또한 "어려운 시기이고 많은 기자분들과 동지 의식을 가지고 머리를 싸매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JTBC 예능 기자간담회 /사진=JTBC

이어 임정아는 올해 JTBC 예능의 키워드를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자극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이다. 도파민이 뿜어나오지만 그 뒤에 오는 허무감이 크다. TV를 볼수록 힐링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능에 나온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거리던 밥상이 없어진 세상이 됐다. 올해 JTBC는 우리가 가장 잘 하는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예능을 만들고자 한다. 공감과 웃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 가족 이상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간략하게 올해 선보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략적인 라인업을 언급하며 "3월은 '연애남매'가 방영 예정이다. 4월에는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5월은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6월에는 '끝사랑', 7월은 '전업 자녀 탈출기', 이외에도 김태호 PD의 프로그램도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JTBC 예능 기자간담회 /사진=JTBC

그중에서도 김은정 CP는 3월 런칭 준비 중인 이진주 PD의 '연애남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목부터 아시겠지만 남매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K-남매가 주는 보장된 재미가 있다. 내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청춘들이 나올 것이다. 어떤 연애 리얼리티보다 웃음이 가득한,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 대해서는 "신구 선생님의 명대사인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있다. 그 말처럼 4주의 숙려 기간 속에서 서로의 배우자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으며 '끝사랑'은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시니어의 사랑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남녀 출연자를 모집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JTBC 예능의 역행하는 흐름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이 던져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정아는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일 좋아한다. 같이 보면서 좋아하고 싸우기도 하는,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예능의 기능은 무엇일까 항상 고민한다. 예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다음날 다시 번아웃된 지점을 충전해서 함께 떠들 수 있는 예능이 2023년에 필요한 예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올해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답했다.

JTBC 예능 기자간담회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과 '배우반상회'를 기획 및 연출한 손창우 CP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JTBC의 포부를 전했다. 그는 "TV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시절의 기획을 지금 하면 먹히지 않는다. MZ세대의 PD들, 작가들의 의견을 많이 물어본다. 이전과 달리 그들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게 되더라. 옛날 방식으로는 되지 않는다"라며 공략을 향한 다부진 다짐을 보였다.

JTBC 예능 기자간담회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를 연출한 민철기 CP는 OTT 예능이 늘어나며 생긴 어려운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TV 예능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모든 방송사 또한 제작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신규 예능이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비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압박을 받고 있다. 예능인들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데 관찰 영상을 보며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 빼고는 예능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잘 없다. 제작 여건이 많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정아는 OTT와 비교해 JTBC 예능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을 전했다. 그는 "JTBC는 구독료가 없고 얼마든지 나눠보셔도 된다. OTT를 엄청 많이 봤지만 OTT만의 접근 방식이 있는 것 같다. 세련된 OTT만의 문법이 있다. 하지만 항상 비싼 밥상만 먹을 수 없듯 우리는 된장찌개도 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전 가족이 볼 수 있고 19금 등급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JTBC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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