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흰머리수리’ 사진은 ‘비둘기 퇴치용’…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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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합정역 출구의 '독수리 사진'이 비둘기를 쫓기 위한 '위협용'이었음이 밝혀졌다.
합정역 출구에 붙어있는 독수리 사진은 누리꾼 A씨가 자신의 X에 용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합정역 독수리 사진'이 화제가 된 후 한 누리꾼은 독수리 사진이 붙어있는 화단 앞에 비둘기가 잔뜩 모여있는 사진을 올리며 "비둘기 퇴치 효과 없는 현장. 독수리가 너무 작은 것 같은데"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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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합정역 출구의 ‘독수리 사진’이 비둘기를 쫓기 위한 ‘위협용’이었음이 밝혀졌다.
합정역 출구에 붙어있는 독수리 사진은 누리꾼 A씨가 자신의 X에 용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으로 붙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종교와 관련된 것 아닐까’하는 의심도 했다고.
A씨의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사진의 정체에 대한 갑론을박을 불렀다. 합정역에는 1·3·4번 출구에도 각기 다른 흰머리수리 사진이 붙어있다.
이에 대해 합정역 관계자는 “최근 지하철 역사 안에 비둘기가 들어온다는 민원이 많아 붙여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비둘기를 막으려 상위 포식자인 흰머리수리 사진을 붙어둔 것이다. 일종의 허수아비인 셈.
하지만 독수리 사진의 효과는 다소 미미해보인다. ‘합정역 독수리 사진’이 화제가 된 후 한 누리꾼은 독수리 사진이 붙어있는 화단 앞에 비둘기가 잔뜩 모여있는 사진을 올리며 “비둘기 퇴치 효과 없는 현장. 독수리가 너무 작은 것 같은데”라고 적기도 했다.
박은정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팀장도 “굉장히 큰 출입구 통로에 조그마한 맹금류 사진을 붙여 놓는다고 해서 비둘기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라면서 “조류도 맹금류 사진을 보고 옆으로 피해 가면 된다는 학습을 한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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