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중남미 원주민 독화살 만들 때 썼다…맹독 지닌 이것

곽윤섭 기자 2024. 1. 30.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 아에프페 통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28일(현지시각) 보고타 공항을 통해 밀거래되고 있던 독개구리 130마리를 압수하고 이를 운반하던 브라질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파나마를 경유해 상파울루로 이동하는 동안 할리퀸 독개구리(할리퀸 독화살 개구리)를 필름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할리퀸 독개구리는 독이 있고 5cm 크기이며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사이의 태평양 연안 습기 찬 숲에서 살고 있고 중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콜롬비아 경찰이 브라질로 밀매하려던 130마리의 독개구리를 압수했다. 이 중 한 마리를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직원이 들고 있다.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29일 아에프페 통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28일(현지시각) 보고타 공항을 통해 밀거래되고 있던 독개구리 130마리를 압수하고 이를 운반하던 브라질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파나마를 경유해 상파울루로 이동하는 동안 할리퀸 독개구리(할리퀸 독화살 개구리)를 필름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할리퀸 독개구리는 독이 있고 5cm 크기이며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사이의 태평양 연안 습기 찬 숲에서 살고 있고 중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열대 우림 서식지가 지속해서 파괴되고 있어서 이 종을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미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 누리집의 생명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에 따르면 서부 콜롬비아 지역의 초코 부족은 다른 원주민 부족과 마찬가지로 독개구리 및 관련 개구리의 분비물로 화살 끝을 코팅하여 전쟁이나 동물 사냥에서 무기로 사용한다. 화살 끝에 바른 독은 약 1년 동안 강력하게 유지된다. 독화살 개구리의 독소는 원숭이와 같은 작은 동물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독소가 혈류와 접촉할 경우 인간에게도 심각한 신경학적 해를 끼칠 수 있다.

보고타 경찰은 “개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한 마리당 133만원(1000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생명백과사전과 연구 문헌을 종합하면 야생에서 잡힌 독화살 개구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치사율도 높으며 독성이 있어 사육하기가 위험하다. 그럼에도 일부 사육된 독화살 개구리는 애완동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콜롬비아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직원이 독화살 개구리를 용기로 옮기고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28일 엘도라도 공항에서 상파울루로 밀매되려던 독 개구리 130마리를 압수하고 여행 가방에 개구리를 싣고 있던 브라질 여성을 체포했다.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제공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직원이 독화살 개구리를 살펴보고 있다.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제공 AFP 연합뉴스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직원들이 독화살 개구리가 든 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보고타 환경부 장관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