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파악 가능” 결혼에 진심인 男女100명 모인 ‘커플팰리스’ [종합]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2024. 1.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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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파악 가능” 결혼에 진심인 男女100명 모인 ‘커플팰리스’ [종합]

‘연프(연애 프로그램)’가 판치는 방송가에 대놓고 한 단계 뛰어넘은 ‘결프(결혼 프로그램)’가 나왔다. 오로지 ‘결혼’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남녀 100명이 모인 것. 실제 결혼정보회사를 방불케하는 전개로 미혼에게는 배움을, 기혼에게는 공감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오전 진행된 Mnet ‘커플팰리스’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제작진 이선영 CP, 정민석 PD를 비롯해 MC 김종국, 유세윤, 미주 그리고 커플매니저 미란다, 성지인, 정수미가 참석했다.

Mnet ‘커플팰리스’는 2024 결혼시장의 축소판이 될 초대형 커플 매칭 서바이벌. 다양한 매력의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평생의 동반자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탄생시킨 이선영 CP와 ‘러브캐처’의 정민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 CP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현실의 이상형 100명을 모아서 규모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연프(연애 프로그램)’가 아니라 ‘결프(결혼 프로그램)’다. 되게 현실적으로 실제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극사실 매칭 시스템을 프로그램 포맷화 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참가자들의 가감 없는 결혼 조건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바이벌에 진심인 엠넷과 결혼에 진심인 출연자들과 만났다. 최다 매칭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면서 “8개월 동안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결혼에 대한 진정성이 없으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진정성과 간절함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출연자 모집 기준도 결혼에 진정성이 있는 분들로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 과정에 대해 “총 네 개의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로 본인을 소개하고 외모와 스펙을 공개하고 결혼 조건을 공개하는 첫 만남 대규모 매칭이 쇼로 진행된다”며 “그 다음에는 이왕 100명이 모였는데 최대한 많이 만나 보면 좋으니까 50대50 대규모 단체 데이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는 결혼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하니까 최종 검증의 시간을 합숙을 통해 진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까지 아직 커플이 유지되고 있다면 결혼을 전제로 한 최종 프러포즈를 진행한다”면서 “혼인신고까지 하게끔 해주고 싶었는데 차마 거기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다. 각자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보다 재밌는 결과가 나와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던 김종국과 유세윤이 이번에도 인연을 이어나가며 새롭게 미주가 합류했다. 여기에 현직 커플매니저로 활동 중인 정수미, 성지인, 미란다가 커플매니저 군단으로 함께한다.

유세윤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기획안을 처음 봤을 때도 ‘재미없을 수가 없겠다’고 이야기했다. 완벽한 기획안이었다. 이건 내가 안 하더라도 대박이 나겠다 싶었다. 그런 제작진이라 백지를 들고 와도 재밌을 것 같다는 신뢰가 있었다”면서 “사랑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엄청나게 집중하는 편이다. 진행한 프로그램도 있었고 최근에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 ‘왜들 그렇게 보는 거지’ 싶었는데 보기 시작하니까 멜로드라마보다 훨씬 더 리얼하고 내 마음을 자극하더라. 어머니들이 아침 드라마 보면서 엄청 몰입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김종국은 “상품을 사더라도 재구매하는 게 신뢰감이 크지 않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어 또 우리를 쓴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직관적으로 봐도 100명이 나온다니까 얼마나 궁금하냐. 기대감이 큰 방송이다. 짜여있지 않은, 정형화되지 않은 분들이 나온다. 그들을 함께 지켜보면서 결혼에 있어서 많은 분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미주는 “이제 준비하는(?) 미주다. ‘커플팰리스’를 통해 많은 정보를 알게 됐고 도움 많이 받고 있다. 여러분도 도움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미혼 김종국 또한 “이상과 현실을 많이 배우고 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그는 “제작진에 번호표를 구해달라고 할 정도로 현장에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만약에 나라면’ 이런 생각을 매순간 했다”고 ‘과몰입’ 상태를 고백했다.

미주 역시 “나도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공감했다. 그는 과거 이상형과 관련해 생활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생활력이 없는 분이면 내가 다 케어해야만 할 것 같다. 결혼하면 육아도 같이 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나 혼자 해버리면 아이도 키워야 하고 남편도 키워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절대 안 되는 건 대화를 피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안 하면 답답해 죽을 것 같다. 대화가 중요하다. ‘커플팰리스’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내 미래의 연애가 기대된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직 커플매니저들도 “보통 ‘등급’ ‘현실 파악’이라고 하지 않나.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어디서 이런 분들을 모셔 왔는지 정말 퀸카, 킹카들이 많이 나오더라. 우리 본업이 위협받을 것 같다”고 강력 추천했다. 30일(화) 밤 10시 첫 방송.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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