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번호 216, 98, 7… “국제 스팸 조심하세요” [뉴스 투데이]

이진경 2024. 1. 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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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는 튀니지로 나타났다.

29일 SK텔링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차단한 국제 스팸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제 스팸 발신 1위 국가로 튀지니(국가번호 216)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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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느슨할수록 기승
2023년 튀니지·이란·러 순 많아
“전화 되걸었다면 바로 종료를”
지난해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는 튀니지로 나타났다.

29일 SK텔링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차단한 국제 스팸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제 스팸 발신 1위 국가로 튀지니(국가번호 216)가 꼽혔다.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했다. 튀니지는 2022년에도 국제스팸 발신 1위국이었다.

이어 이란(국가번호 98)이 9%로 2위에 올랐고, 러시아(국가번호 7), 스리랑카(국가번호 94), 카메룬(국가번호 237) 등이 뒤를 이었다.

대개 국제 스팸은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된다.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이란은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분쟁 여파로 지난해 10위에서 2위로 순위가 변동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지난해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선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국(국가번호 44)이 10위권에 들었다.

국제 스팸 발신 국가 명단은 매년 크게 변하는데, 2022년에는 1위 튀니지, 2위 프랑스, 3위 조지아, 4위 아이슬란드, 5위 모나코 등이었다. 최근 2년 연속 톱 10에 포함된 국가는 튀니지와 이란뿐이다.

이는 정부의 불법 스팸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 국가들을 특별관리국으로 지정해 국제 스팸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 중계 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를 차단한 결과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고, ‘원링’(전화가 한두 번 울린 뒤 끊어지고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것) 등 콜백 유도도 2019년 22만건에서 지난해 1만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SK텔링크는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216’, ‘98’, ‘7’, ‘94’, ‘237’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 중 전화가 있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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