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재 가격 1년새 24% 올라… 레미콘 가격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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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와 함께 골재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전국에선 레미콘 가격도 불가피하게 뛰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골재자원정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레미콘사에 공급되는 산림 골재 ㎥당 가격(경기 평택시 기준)은 2만1000원으로 1년 사이 2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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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천연골재, 환경규제에 발목
현장서 캐낸 선별파쇄, 품질 떨어져
“골재 공급난에 원가부담 가중”
29일 레미콘 및 건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레미콘 1루베(㎥)당 가격이 5000원(5.6%) 인상된 9만3700원에 거래된다. 레미콘 업체들은 원재료인 시멘트, 전기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애초 8% 이상 인상을 요구했지만, 건설사들의 반대로 5%대 인상에 합의했다. 레미콘 단가는 지역별로 협상이 이뤄지는데, 수도권에 앞서 광주·전남은 7200원(6.25%), 원주는 7500원(8.1%) 인상됐다.
일차적인 원인은 시멘트 가격 상승이지만,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골재 역시 레미콘 가격 인상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축물 안전 기준 강화로 수요가 높아진 천연 골재는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허가를 받아야 채취할 수 있다. 허가에만 3∼4년이 걸린다. 양질의 골재로 평가받는 바다 골재는 정부가 골재 총량의 5% 이상을 캐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골재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배경이다. 수도권 골재의 20∼30%를 차지하던 인천 바다 골재는 지자체의 허가 문제로 2017년 9월 이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전체 골재의 약 40%를 차지하는 산림 골재 역시 생산량이 늘지 않고 있다. 한국골재협회 관계자는 “신규 채석장이 늘어야 공급도 느는데, 새로 허가를 받은 곳이 최근 몇 년간 없었다”라고 했다. 레미콘 업계에선 공사 현장의 대지 암석을 캐내 만드는 선별 파쇄 골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산림 골재에 비해 수급이 불안정하고 품질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한다. 건축물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양질의 골재만 골라내다 보니 쓸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골재자원정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레미콘사에 공급되는 산림 골재 ㎥당 가격(경기 평택시 기준)은 2만1000원으로 1년 사이 23.5% 올랐다. 수도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산림 골재를 수도권 인근 충청, 강원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역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물류 확보가 여의치 않아 레미콘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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