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벌리기 싫어서”…팬이 준 선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아이돌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1.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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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 거래하다 딱 걸렸다.

이 멤버는 사실을 인정하고 선물해준 팬에게 사과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자신을 해당 아이돌의 팬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달 보이그룹 멤버 B씨가 중고장터에 올린 게시글과 그와 대화한 문자 내역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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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거래에 올렸다가 망신을 당했다. 사진 ㅣ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 거래하다 딱 걸렸다. 이 멤버는 사실을 인정하고 선물해준 팬에게 사과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자신을 해당 아이돌의 팬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달 보이그룹 멤버 B씨가 중고장터에 올린 게시글과 그와 대화한 문자 내역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B씨는 지난 달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 브랜드 제품을 1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28만원 정도에 구매했다”며 “한번 세탁 후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 돼 싸게 올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글을 발견한 A씨는 판매 글을 올린 사람이 자신이 옷을 선물했던 아이돌 멤버 B씨인 것을 알게 됐고, 개인 메시지로 연락해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에 B씨는 “연말이라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졌다. 그럴 때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 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그게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너무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B씨의 사과에도 이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나 믿고 다 말해준 게 고마워서라도 안 올리려고 했고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고 했다”면서도 “이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올린다”고 밝혔다.

누리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기본의 문제”라는 비판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선물했다면 그때부턴 손을 떠난 것” “필요 없어 묵히는 것보단 낫지 않나” “솔직하게 해명하고 사과까지 했는데 폭로까지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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