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2024년 키워드는 '기회·청년'"

이병희 기자 2024. 1.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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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등 경기북부 공연 활성화
청년에게 무대 기회 제공 '청년예술가 기회무대'
서춘기 사장 "청년과 기회 중점으로 새해 사업 추진"
[수원=뉴시스] 신년 기자간담회 중인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2024.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2024년 '기회'와 '청년'라는 키워드로 도민과 예술인에게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문화취약지역인 경기북부에서의 공연을 활성화하고,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를 비롯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29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운영 방침과 주요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은 경기아트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호텔로, 두 기관은 지속가능한 협력 사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서 사장은 "'청년'과 '기회'에 중점을 두고 새해 사업을 준비했다.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는 규모나 퀄리티를 높이면서 불균형을 겪는 지역에도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도내 예술인의 기회 확대와 도민의 예술적 DNA 배양을 위해 '적극적 예술 공헌 프로그램(Active Arts Program)'을 추진한다. ▲경기뉴미디어예술방송국 ▲거리로 나온 예술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장애인오케스트라 ▲한국청소년 교향악축제 ▲피아노페스티벌 ▲경기도어린이축제 ▲세월호 1주기 기억추진 문화재 등을 통해 장애인·청년·지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예술가를 위해서는 '참여적 동행 예술사업'인 '제2기 청년예술기획단'과 '청년예술가 기회무대'가 있다. 지난해 시작한 청년예술기획단은 기획과 제작 출연까지 모든 과정에 도내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다.

39세 이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사업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는 오디션을 통해 서양음악(클래식), 무용, 연극 등 분야별 20명을 선발해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 예술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문화예술 역량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며, 기획공연 수입금은 청소년복지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선욱, 시나위오케스트라 김성진, 극단 김광보, 무용단 김경숙 등 4개 예술단 예술감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기아트센터는 네 예술감독과 함께 레퍼토리 시즌을 새롭게 구성했다.

레퍼토리 시즌 시작을 알리는 3월15~16일 경기필하모닉의 '마스터즈 시리즈Ⅰ 베토벤 교향곡 3번'은 경기북부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고양문화재단과 공동기획,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베토벤 3번 교향곡 '영웅'과 베토벤에게 영향을 받았던 리스트, 리스트의 영향을 받았던 바그너의 작품까지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경기필의 풍성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4월26일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경기도 칸타타(가제)'가 준비됐다. 김성진 예술감독의 첫 공연으로, 경기도를 주제로 서곡·협연곡·합창곡으로 구성된 관현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 대규모 음악회를 선보인다.

5월3~5일 소극장에서 열리는 경기도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의 첫 공연 '단명소녀 투쟁기'는 극단이 처음 시도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이다. '모두, 함께'라는 방향성으로 모두가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전 회차 한글 자막과 그림자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12월6~7일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킹세종(King Sejong)'은 경기도무용단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협업 공연이다. 경기도에 조성된 영릉과 그 조성 배경을 작품에 투영해 도민의 문화정체성을 높인다.

서 사장은 "순수예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공연도 중요하지만, 도민에게 직접 찾아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공연을 선호한다는 측면에서 예술단 감독들의 방향성이 같았다. 이를 토대로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도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아트센터만이 할 수 있는 고유 목적사업 강화에도 힘쓴다. 용인에 위치한 국악원에서 토요상설무대 등을 통해 국악 대중화를 꾀하고, 교육강좌와 극단 연극교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 밖에 쾌적하고 안전한 공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후화된 대극장 연습실과 국악당 분장실을 개선하고, 대극장 조명·빔프로젝터·샤막·소방시설 출입문 개방장치 등 시설을 점검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2024년은 새로운 예술감독들을 선임하고, 장애인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경기아트센터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도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더욱 다양하고, 도민과 친숙해진 경기도예술단의 무대를 기대해 주기 바라고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비롯해 많은 예술인에게 '기회'를 한껏 선사하는 한 해가 되도록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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