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 ‘거제면콜버스’…정작 운행하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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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벽오지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경남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 시범사업이 이용자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남도와 거제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거제시 거제면에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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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 6억8000만원 예상, 비용 절감 효과도 떨어져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대중교통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벽오지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경남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 시범사업이 이용자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남도와 거제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거제시 거제면에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DRT는 이용자가 호출 앱이나 전화를 이용해 버스를 부르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 이동 수단이다.
이번에 도입한 ‘거제면콜버스’는 경로이탈형DRT로 기존 마을버스 2대의 노선과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면서 호출 예약이 없는 구간은 정차 없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고정운행노선은 기존 운행노선·시간대로 운행하며 호출운행노선은 콜센터 또는 앱으로 호출해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창원의 경우 기·종점 없이 콜택시처럼 운행하는 ‘다이나믹형DRT(누비다버스)’를 도입하면서 호평을 받았으나 승객 대다수가 고령자인 ‘거제면콜버스’는 어플이나 전화 호출 방식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소형 호출벨 방식을 가장 선호했으나 정류장마다 설치 시 비용이 과다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오전에 이용수요가 몰리고 오후는 공차 운행이 많은 지역 특성상 콜버스로 인한 운영비용 감소 효과가 적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범사업 운영 결과 예상되는 사업비는 총 10억6000만원이다. 이 중 도입 비용을 제외한 연간 운영비는 6억8000만원으로 현행 시내버스 운행에 비해 비용 절감이 미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경로이탈형DRT의 경우는 이용 수요가 적고 노선이 단순한 지역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시내버스 무상교통 서비스 도입에 따른 노선 개편과 병행해 가조도, 칠천도 등 섬 지역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창원 누비다버스의 경우 실시간 호출형이라 이용이 쉽고 어플에 익숙한 젊은 연령층이 많아 호평 받았다”며 “이번 거제면콜버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각 시군에서 원하는 유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형 호출벨은 공모사업 당시 고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현재 고령자를 위한 저가 호출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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