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과` 본 LX세미콘, 사업 확장 속도

전혜인 2024. 1. 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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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전반의 소비침체와 원가 부담 등으로 부진했던 LX세미콘이 올해 스마트폰·PC 등 수요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소자와 차량용 반도체 등 신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매출 의존도까지 낮출 경우 LX그룹의 확실한 미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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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패널 공급해 실적 반등
전장 생산설비 마련·CEO 선임
전장 분야 사업 투자 확대 전망
LX세미콘 대전캠퍼스. <LX세미콘 제공>

지난해 제조업 전반의 소비침체와 원가 부담 등으로 부진했던 LX세미콘이 올해 스마트폰·PC 등 수요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소자와 차량용 반도체 등 신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매출 의존도까지 낮출 경우 LX그룹의 확실한 미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LX세미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은 1조9014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58.5% 감소한 수치다.

LX세미콘은 지난 2021년 3696억원에 달하는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2022년 상반기까지도 호실적을 유지해 왔으나,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해 왔다. 2022년에는 연매출이 2조를 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 하락한 310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도 절반 이상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다.

LX세미콘이 주력으로 영위하는 DDI 시장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가장 큰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이 IT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면서 DDI 역시 실적이 대폭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분위기가 개선된 것이 느껴진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실적으로는 LX세미콘은 매출액이 5127억원, 영업이익은 672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불황기가 시작했던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다섯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LX세미콘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612억원에 불과했는데, 단 3개월 만에 앞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4분기 실적이 반등한 데는 고객사 효과가 돋보였다. 최대 거래처인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패널을 본격 공급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 효과로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을 끝내고 지난해 4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에 더해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에도 OLED 패널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DDI를 비롯한 부품산업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서 회사가 DDI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에는 LG이노텍으로부터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인 텔레칩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장 제품 중 하나인 방열기판 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하는 등 전장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윤태 전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사장)로 선임한 것 역시 전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기 사장을 역임하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로 회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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