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유아교육학과 이성주 학과장, "영유아 전문가 수요 높아질 것"

광주CBS 조성우 PD 2024. 1.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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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월 25일(목)
핵심요약
2004년 개설…인성, 리더십, 전문성, 실용성, 창의성 중점
학생중심 참여형 수업, 교과-비교과간 연계 강점
인형극, 음악활동, 동작활동, 교수매체개발, 영상제작 동아리 운영
저출산 문제, 유아교육 투자와 혁신으로 해결 가능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성주 학과장. 본인 제공

[다음은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성주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저출산과 고령사회의 변화로 사회는 유아교육의 질 향상을 요구합니다. 이런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유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가 있는데요.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 대해 이성주 학과장과 이야기 나눕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성주> 안녕하세요, 동신대 유아교육학과 학과장 이성주입니다.

◇진행자> 먼저 동신대 유아교육학과에 대해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성주>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2004년에 신설되었습니다. 그러니까 2024년 올해 스무살이 되는 학과입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나이에 대한 옛 표현을 가져와보면 20세는 남자에게는 약관, 즉 갓을 쓰는 나이이고, 여자에게는 방년, 꽃다운 나이입니다. 우리 학과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새롭고 놀라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겁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 유아교육학과는 광주‧전남지역의 영‧유아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영‧유아교사와 전문가를 양성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학과의 캐치프레이즈는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놀이터'입니다.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행복한 배움의 경험'이 일어나도록 세심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교사자격증을 발급하는 학과는 교육부가 정해놓은 교과목으로 운영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동신대 유아교육학과 교육과정은 어떻습니까?

◆이성주> 말씀하신대로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 학과의 교육과정은 유동성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과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특성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유아교사의 역량은 인성과 리더십, 전문성과 실용성, 그리고 창의성입니다. 이러한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내용을 특성화했는데요, 예를 들면 아동학대, 교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인성 함양 교과목, 장애 영유아 이해 및 통합교육 능력, 그리고 장애영유아보육교사 자격 취득이 가능한 교과목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방법의 특성화는 학생중심의 참여형 수업, 그리고 교과-비교과간 연계의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아교육학과는 다양한 실습 활동으로도 유명한데요. 어떤 실습 활동이 있습니까?

◆이성주> 교육부는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두 개의 실습 활동이자 교과목 이수를 요구하는데요, 첫째는 60시간 이상의 교육봉사활동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유아교육기관에서의 4주간 실습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두 개의 실습 활동을 포함하는 단계적 교육실습을 3학기에 걸쳐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의 교육실습은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3개 학기에 걸쳐 이루어지는데요, 3학년 2학기에는 유아교육현장 이해 및 특성 파악, 유아 관찰 등이 주된 활동 내용입니다. 4학년 1학기에는 교사로서의 직무 수행 경험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4학년 2학기에는 교육실행역량 강화를 위한 과정이 실행되는데, 이 과정은 현장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3학기에 걸쳐 교육실습이 진행되는지라, 실습 기관 선정과 실습 지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과의 교육실습의 목적과 취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실습기관이 필요하고, 실습 학생들이 3학기 동안 즐겁고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학과 안에 실습책임교수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실습책임교수 중심으로 실습협약기관의 선정 및 협업이 이루어지고,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습활동 설계 등이 이루어집니다.

◇진행자> 타과와 비교해서 동신대 유아교육학과만의 강점으로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이성주> 우리 유아교육학과의 주된 역할은 '0-5세 대상 영유아학교'의 교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교권 추락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사'에 대한 직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늘어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구성원의 교육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이 일을 최전선에서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교사입니다. 그리고 인격형성의 기초가 되는 영유아 시기의 교육을 담당하는 영유아교사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유아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한 교수진, 체계적인 교육실습, 알차고 즐거운 수업, 자기주도적인 동아리활동, 세 개의 국가자격증 취득, 그리고 탄탄하고 세심한 진로 지도를 자랑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우리 지역사회, 즉 광주‧전남지역의 실력 있고 자신감 있는, 그리고 직업의식과 윤리를 갖춘 영유아교사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알찬마루제' 활동 모습. 동신대 제공


◇진행자> 학점뿐만 아니라 대외활동도 중요한데요. 동신대 유아교육학과의 비교과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이성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학과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비교과DAY'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에 동아리와 멘토링 활동을 합니다. 우리 학과에는 전공역량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5개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5개의 동아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인형극 동아리(동아리명: 피노키오), 음악활동 동아리(동아리명: 뮤즈앙상블), 동작활동 동아리(동아리명: Step-up), 교수매체개발 동아리(동아리명: Paper World), 영상제작 동아리(동아리명: 에듀테크)입니다. 우리 학과에 입학하면 자신의 특기와 흥미에 따라 이 5개의 동아리 중 한 개를 선택해서 활동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과 연계된 멘토링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우리 학과의 학생들은 비교과DAY 활동을 통해 교과교육과정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경험합니다. 또한 선배, 후배, 동료 학생들과의 소통과 협업, 즐거운 창작 활동 등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냅니다.

◇진행자> 학과에서 진행하는 '알찬마루제'와 '멘토링'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활동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성주> 먼저 알찬마루'는 속이 꽉 찬 꼭대기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그리고 알찬마루제는 우리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속이 꽉 찬, 즉 실력 있고 자신감 있는, 튼실한 교사로 키우겠다는 마음을 담은 이름입니다. 알찬마루제는 이전에 말씀드린 동아리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우리 학과에는 5개의 동아리가 꾸려져서 활동하는데, 알찬마루제는 이 5개 동아리들이 1년간 활동하면서 쌓은 결과물들을 엮어낸 것입니다. 알찬마루제의 형식과 과정을 보면, 먼저 한 가지 주제, 예를 들면 나눔과 함께 하기, 거짓말과 약속 지키기 등을 정합니다. 그리고 동아리의 활동 결과들을 그 주제로 엮어 5개 동아리가 모두 참여하는 공연으로 재구성합니다. 그 다음에는 함께 모여 논의하고 연습을 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 시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연장을 대관하고, 지역사회의 유아를 초대하여 공연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한때는 공연에 참여한 영유아교육기관으로부터 티켓을 구매해서라도 관람하고 싶다는 평가를 받기도 할 정도로 우수한 공연이었습니다. 우리 학과의 자랑이었던 알찬마루제는 코로나로 잠시 방향을 잃고 헤매기도 했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공연장 중심의 행사 포맷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디지털 콘텐츠로의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많은 고민과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난 2023년에 드디어 새로운 방식의 알찬마루제를 시도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경험하였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알찬마루제는 대형공연장에서의 1~2회 공연을 위한 포맷을 벗어나 하나하나 쪼개서 바로 실행이 가능한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일방향적인 공연이 아닌 20~50명 내외의 유아들과 소통이 가능한 소규모 공연으로 바꾸어진 것도 큰 변화입니다. 지난해 2023년에는 인내심, 만족지연이라는 주제 아래, '감자야 마법을 보여줘!'라는 제목으로 알찬마루제를 진행했는데, 5개의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우리 학과로 초청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초청과 방문의 범위를 더 넓히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영유아교사 및 전문가 양성기관의 면모를 더 굳건히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멘토링은 동아리활동과 알찬마루제와 연계되는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동아리활동이 멘토링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동아리활동의 결과가 누적되어 알찬마루제가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멘토링은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이 함께 구성되는 소그룹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멘토링 활동은 매주 월요일 비교과DAY 시간에 동아리활동과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 시간에 독서토론, 학술답사, 영유아교육기관 방문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수강 신청 정보, 시험 정보, 리포트 작성 팁 등이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에 공유됩니다. 신입생들에게는 학과 적응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진출 분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있는데요. 그 외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성주> 말씀하신대로, 우리 학과 졸업생의 다수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사로 근무합니다. 그 외에 가능한 진로는 유아교육진흥원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유아교육 전문기관의 연구원, 유아교육 컨설턴트, 학부모 상담사 등으로도 취업 가능합니다. 영유아교육 교재나 교구 개발업체나 출판사, 영유아 방송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사에 취업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영유아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학과에는 대학원 석사와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유아교육학과의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학과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성주>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유아 관련 직업군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출산 문제의 해결방안은 유아교육의 질 향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인식하는 저출생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의 양육을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이 저출산 문제해결의 중요한 키가 됩니다. 2020년 12월 15일에 확정된 '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은 이러한 맥락과 궤를 같이 합니다. 기본계획에는 아동 돌봄의 공공성 강화 및 서비스 내실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를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유보통합 정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아교육은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초등 전 교육 의무화,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증가 등으로 전문적인 영유아교육 전문가에 대한 더욱 수요는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인한 유아교육학과의 낮은 인기는 일시적 현상이거나 섣부른 염려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재이해,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와 혁신으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유아교육학과의 전망은 오히려 매우 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동신대 유아교육학과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성주> 사람은 누구나 그 존재만으로 신비롭고 소중합니다. 그런데 특히 영유아 시기의 사람, 즉 아이들은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꽃에 비유하기도 하고, 천사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영유아교사는 이 어리고 귀한 사람이 자신의 말과 손길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놀랍고 비밀스러운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이처럼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비밀을 알아가고자 원하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출산 위기, 지방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우리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가 여러분들이 이러한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성주 학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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