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늑한 '패밀리카'로 제격…토요타 하이랜더HEV

강우진 2024. 1.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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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랜더. 사진제공=한국토요타

토요타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를 지난 25일 타봤다. 하이랜더의 제원은 전장 4965㎜, 전폭 1930㎜, 전고 1755㎜, 축거 2850㎜로 한눈에 보기에도 거대했다. 큰 크기와는 다르게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Bi-LED 헤드램프가 날렵하다는 느낌을 줬다.

하이랜더의 강점은 실내공간이었다. 천연가죽 시트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한 탑승감을 제공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파워시트가 적용되고, 운전석에는 메모리 시트 기능도 탑재해 자신만의 편안한 세팅으로 설정이 가능했다.운전석과 조수석의 통풍시트와 열선시트 기능도 쾌적한 주행환경을 도왔다.

특히 하이랜더는 2열과 3열의 넓은 공간 활용성이 인상적이었다.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에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았고, 스마트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리어 범퍼 아래로 발을 차는 움직임을 보이면 트렁크를 쉽게 여닫을 수 있는 킥-센서형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 기능이 편리함을 더했다.

2열 3열 좌석의 편의성과 안전에도 특히나 신경 쓴 모습이라 패밀리카로 활용하거나 차박을 즐기기에 적합해 보였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사진=강우진기자

하이랜더는 이처럼 넓은 실내와 배터리 등으로 공차 중량이 2085㎏에 달하지만 주행에도 무리가 없었다. 주행모드를 '노말'에 두고도 가속이 수월했고, 언덕길에서도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있었다. 그간 준대형 SUV를 주행모드 '노말'에 두고 가속했을 때 무게를 못 이기고 버겁게 주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이랜더는 이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이랜더는 188마력을 내는 2.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134㎾ 출력의 MG2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46마력을 발휘한다.

폭발적인 주행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이 보다 즉각적으로 이뤄졌고, 가상사운드와 엔진사운드를 바탕으로 '호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이랜더의 주행모드는 스포츠모드, 노멀모드, 에코모드 등으로 구성돼 다이내믹한 주행부터 고연비 주행까지 가능했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사진=강우진기자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 봤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줬다.

선행 차량에 맞춰 적절히 속도를 조절했고, 전방에 차량이 없을 때는 설정된 주행속도에 맞게 주행했다. 차선 감지와 제어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가 크루즈와 연동해 주행 차선의 정중앙을 정확히 유지했다.

플래티넘 사양에는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차량 주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 시스템이 탑재돼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했다. 차량을 위쪽에서 내려보는 듯한 영상을 통해 주차 시 편리함을 더했다.

해당 사양에는 디지털 백미러에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표시하는 디지털 리어뷰미러 시스템이 있는데 레버를 조작해 광학 미러모드와 디지털 미러모드로 전환할 수 있었다. 뒷좌석의 헤드레스트나 적재물이 있어도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데 용이했다.

◇토요타 하이랜더 실내. 사진제공=한국토요타

하이랜더의 연비는 공인연비와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경기 고양시 백석역에서 가평군 가평역을 경유해 여주시 천서리까지 고속도로와 국도를 주행하는 코스였다. 돌아올 때는 천서리에서 백석역까지 고속도로 위주로 운전했다. 왕복 총 주행거리는 약 250㎞였고, 연비는 13.9㎞/ℓ를 기록했다. 영하권의 날씨에 히터는 23도로 맞췄고, 노말 모드 위주로 운전한 결과였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리미티드 플래티넘 2가지 트림이 있으며 리미티드는 6660만원, 플래티넘은 7470만원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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