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벌리기 싫어서" 男 아이돌, 팬 선물 중고거래하다가 발각 

정혜원 기자 2024. 1.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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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다가 발각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제목과 함께 증거 내용들이 담긴 글이 확산됐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 브랜드 제품을 15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발견한 B씨는 해당 게시글의 판매자 정보에서 자신이 선물한 옷을 받은 멤버 B씨의 이름을 확인했고, B씨는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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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한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다가 발각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제목과 함께 증거 내용들이 담긴 글이 확산됐다. 해당 아이돌 멤버 A씨의 팬이라고 밝힌 B씨는 A씨와 나눈 대화를 캡처해 공개한 것.

A씨는 지난달 중순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 브랜드 제품을 15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만~28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 한 번 세탁 후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 돼 싸게 올린다"는 설명을 적었다.

이를 발견한 B씨는 해당 게시글의 판매자 정보에서 자신이 선물한 옷을 받은 멤버 B씨의 이름을 확인했고, B씨는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A씨는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다"라며 "연말이라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졌다. 그럴 때 원래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했다. 그런데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에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너무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씨는 해당 글을 캡처해 올리며 "나 믿고 다 말해준 게 고마워서라도 안 올리려고 했다.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고 했다"면서도 "이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린다"고 폭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내용이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은 "팬이 준 선물을 왜 파냐. 내가 다 슬프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사과했는데 왜 이걸 박제하냐. 선물받은 사람 마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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