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성공한 SK하이닉스…오해순 부사장 "올해 낸드 차례"

강태우 기자 2024. 1. 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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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차세대 D램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남은 퍼즐인 낸드 플래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

오해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9일 자사 뉴스룸에 게재된 신임 임원 인터뷰에서 "D램은 이미 지난해 업턴(상승국면)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낸드 차례"라며 "(낸드에서) 적층 한계를 극복할 요소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미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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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에서 신설된 NS 커미티 연구위원 발탁
"낸드 상승 국면…적층 한계 극복 기술로 제품 적기 개발"
SK하이닉스 'N-S Committee'의 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오해순 부사장. (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차세대 D램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남은 퍼즐인 낸드 플래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

오해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9일 자사 뉴스룸에 게재된 신임 임원 인터뷰에서 "D램은 이미 지난해 업턴(상승국면)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낸드 차례"라며 "(낸드에서) 적층 한계를 극복할 요소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미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부사장은 지난 연말 2024년 신임 임원 인사에서 '회사 최초의 여성 연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낸드(N)와 솔루션(S)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신설된 'N-S Committee'(NS 커미티)의 연구위원으로 발탁됐다.

이 조직은 낸드와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맡는다.

오 부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D램 개발 부문을 거친 후 2007년부터 차세대 낸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SK하이닉스 최초로 3D(3차원) 낸드 기술과 QLC(쿼드러플 레벨 셀) 제품 개발, 4D(4차원) 낸드 양산 등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기술 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321단 4D 낸드플래시. (SK하이닉스 제공)

D램의 경우 이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을 선언했지만 그에 비해 낸드는 회복세가 더뎠다. 최근 들어 재고 감산 효과, IT(정보기술) 기기 수요 심리 회복, 가격 인상 전망 등이 나오면서 낸드 흑자전환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낸드의 업황 반등에 맞춰 적기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오 부사장은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연구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첨단기술이 집약된 반도체 연구는 무엇보다 기술력이 중요한데 (이 때문에)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연구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구 문화에 다양성을 통한 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Advanced PI(어드밴스드 PI)' 조직을 이끌며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조직은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양산 성공에 집중된 연구를 진행한다. 양산 경쟁력이 곧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낸드 특성상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에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리 양산 불량을 관리하는 ODE(On Die Epm) 시스템을 낸드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품질 특성 관리와 제품 불량 제어 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끝으로 오 부사장은 "올해는 낸드와 솔루션이 N-S Committee 조직 안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솔루션 사업부와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낸드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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