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스타 3명째 이탈…中 “한국빙상 반성 필요”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1.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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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2018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중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2023년 제47회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간 MVP로 선정할 만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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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하필이면 개최국이 배출한 역대 챔피언 중 하나가 다른 나라로 귀화할 분위기다.

개막 다음 날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25)이 헝가리국가대표로 2026년 제25회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를 추진하는 것이 알려졌다. 김민석은 2016년 제2회 청소년올림픽 1500m 및 매스스타트 2관왕 출신이다.

헝가리는 최근 두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획득한 금2·동2가 1984년 이후 동계올림픽 메달 전부다. 스피드스케이팅까지 빙상 전력을 더욱 강화할 목적으로 김민석을 데려오려 한다.

김민석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스피드스케이팅 일반부 1000m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민석은 ▲2017 동계아시안게임 금2·동1 ▲2018·2022 동계올림픽 은1·동2 ▲2020·2022 4대륙선수권 금1·은1·동1까지 성인 메이저대회에서도 9차례 입상했다. △팀추월 △1500m △매스스타트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낸 성과라 더 가치가 높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서 “한국이 안현수, 임효준에 이어 월드클래스 동계체육선수를 또 내쫓으려고 한다”면서 한국 빙상계 특유의 ‘반성을 강요하는 문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2006년 제20회 이탈리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는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이 되어 2014년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에 등극하여 쇼트트랙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으로 참가한 2014년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임효준이 2023년 제47회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남자계주 결선 진출 후 중국 팬들의 응원에 고마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18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중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2023년 제47회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간 MVP로 선정할 만큼 빛났다.

‘왕이’는 김민석이 2022년 7월 충청북도 진천국가대표종합훈련원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것을 중국 독자한테 소개했다.

중국 겨울스포츠 관계자는 “외부도 아닌 훈련원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김민석이 왜 헝가리로 귀화하려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국에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제99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모습. 사진=MK스포츠DB
‘왕이’는 “한국 빙상이 거물급 동계체육선수 3명을 잇달아 쫓아내는 것은 할 말을 잃게 한다. 올림픽 챔피언을 둘이나 잃고도 아직 자신들의 단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안현수와 임효준은 한국에 남아 재능을 발휘하길 희망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돌아본 ‘왕이’는 “이대로면 앞으로도 더 많은 스타가 다른 나라로 갈 것”이라며 김민석으로 끝이 아닐 거라 경고했다.

“모든 재능은 타고난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잠재력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한국 빙상이 문제를 인식하여 자기 나라 스타들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왕이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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