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가평·양평·여주·동두천·포천 ‘인구 소멸 위험’ … 노인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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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인구감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경기도 시군은 이미 '고령사회'(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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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인구감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경기도 시군은 이미 '고령사회'(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한 상태다.
한국 응용 통계연구원이 경기도의 의뢰로 작년 3~11월 수행한 '경기도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보면 경기도내 노인인구 비율은 2000년 5.7%에서 2010년 8.7%, 2020년 13.2%, 2022년 14.7%로 높아졌다. 노인인구 비율이 2000~22년 기간 2.58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지역별 노인인구 증가율과 증가 폭은 경기 남부(2000년 5.4%→2022년 14.0%·2.59배)가 경기 북부(2000년 6.5%→2022년 16.1%·2.47배)보다 높았다.
2022년 기준 시군별 노인인구 비율은 농촌지역인 연천군이 29.3%로 가장 높았으나. 이어 가평군 28.7%, 양평군 28.0%, 여주시 24.1%, 포천·동두천시 각 22.4%, 안성시 19.2%, 양주시 17.2%, 의정부시 16.7% 순이었다.
도내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집중적으로 들어선 화성시(9.8%)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인구 소멸 지수가 0.5 미만인 소멸 위험지역은 가평군(0.30), 연천군(0.30), 양평군(0.31), 여주시(0.41), 포천시(0.45), 동두천(0.49) 등 6곳이었다. 특히 가평·연천군은 인구소멸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구소멸 지수'란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이다. 0에 가까울수록 소멸에 근접함을 뜻한다. 따라서 노인인구는 지방소멸의 중요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들 6개 지역의 노인인구 비중은 연천군(2000년 11.4%→2022년 29.3%), 가평군(12.7%→28.7%), 양평군(13.3%→28.0%), 여주시(10.2%→24.2%), 동두천시(7.8%→22.4%), 포천시(8.4%→22.4%)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평·연천·포천·동두천 등 4개시군은 고용·경제적 지표(지식기반산업 집적도 등)와 도시 인프라(노후 주택 비율·고속도로 나들목 접근성 등)·사회문화적(보육시설 수, 의료기관 수 등) 지표가 취약해 인구경쟁력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다양한 인구 정책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국별 의견을 수렴해 올 상반기 중 '경기도 인구정책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추가경정예산 및 내년 본예산을 통해 각 사업별 예산을 확보한 뒤 민선 8기에 특화된 인구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용역보고서 내용을 기초로 부서별로 추진할 사업을 취합하고 있다"며 "각 사업은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뒤 예산확보를 거쳐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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