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특별한 겨울여행 세계인의 축제와 글로벌 강원 도약

▲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겨울여행을 기대할 것이다.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설악산, 초록사이의 시원한 계곡도 좋지만 발왕산의 설경과 상고대를 보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겨울왕국이다.

2023년 12월 강원관광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1132만여명이 강원자치도를 방문했다. 전월과 대비해도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겨울 더 많은 관광객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겨울이 더 특별한 것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때문일 것이다. 강원자치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수호랑반다비 캠프,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사업 등 다양한 레거시 사업을 벌여 왔고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이번 올림픽대회일 것이다. 79개국에서 1803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관계자만 약 1만5000명, 관중은 2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림픽 관람을 계기로 강원자치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강원지역 관광지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강원관광재단은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플레이윈터존에 강원관광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온돌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K-온돌방’ 콘셉트로 조성했으며 주사위를 던져 강원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게임인 ‘강원마블’과 테이블 하키,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회 개최지인 강릉, 평창, 정선, 횡성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중 하나인 평창에서는 대회 기간 평창송어축제와 올해 30주년을 맞는 대관령눈꽃축제를 통해 올림픽을 관람하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겨울 축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지인 강원자치도에는 이 밖에도 세계 7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 다양한 겨울축제들이 열려 겨울여행을 즐기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끌벅적한 축제의 현장을 벗어나 조용한 겨울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겨울산행이나 트레킹을 추천한다. 눈으로 덮인 함백산 만항재를 걸으면 가을산행과는 다른 힐링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숨소리와 눈길을 걷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 외에는 적막하리만치 고요한 겨울 트레킹은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겨울에 강원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것일 것이다. 올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스키 시즌권 구매량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더니 앞서 얘기한 강원관광동향의 관광객 수치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영하의 한파와 폭설도 겨울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한다. 이번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초반 내린 폭설에 대한 신속한 제설작업은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이를 믿고 도내 스키리조트들에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스키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 역시 강원 겨울여행을 만족시킬 수 있는 큰 요소일 것이다. 작년 10월 강릉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제네트워크(UCCN) 미식 분야 도시로 가입 승인됐다. 그만큼 미식여행으로도 강릉은 강원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번 겨울,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은 초당두부마을에서 따뜻한 순두부를 한 그릇 먹고, 안목해변의 강릉커피거리에서 겨울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강원관광재단은 2월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겨울여행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겨울, 특별한 플레이리스트’ 강원 겨울 여행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담아 공유하는 플레이리스트처럼 강원의 겨울 여행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도록 추천 축제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숙박 상품, 새하얀 목장에서 눈부신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상품과 강원자치도에서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