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의 뚝심…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 노리는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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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대형건설사와의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국내 '주택부문 강자' 타이틀을 위협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6000억원 대 수주 실적을 올려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위 그룹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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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대표 취임후 성과 가시화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대형건설사와의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국내 '주택부문 강자' 타이틀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희(사진)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2020년 지휘봉을 잡고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 삼성물산을 제치고 부산 촉진2-1구역(이하 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부산시 진구 시민공원 일대에 최고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재개발이 끝나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이어서 건설업계로부터 주목받아 온 현장이다.
앞서 한성희 대표가 2020년 부임하기 전까지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은 매년 회사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포스코이앤씨가 10대 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부족 영향에 지방 현장에서만 실적을 쌓아온 것이 그 예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에 준공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지난 2007년 준공된 상도동 더샵(1122세대)이후 없었고 500세대 규모로 좁혀도 2017년 준공한 북한산 더샵(552세대)이 유일하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한성희 사장 부임 이후 정비사업에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은 2018년 1조 3000억원 대로 다소 낮았지만 △2020년 2조7000억원 △2021년 4조원 △2022년 4조59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조6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려 자사 최고 실적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지난해 10대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7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도 수주 실적(41조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정비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결과 한성희 대표 부임 이전인 2019년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업계 10위 안팎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위까지 상승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서초·동작구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에는 GS건설을 상대로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방배 신동아, 올해는 부산 촉진구역 시공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 내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에서도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6000억원 대 수주 실적을 올려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위 그룹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제안서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었기 때문에 삼성물산을 상대로 부산 촉진구역 시공권을 따낸 점이 이변이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1위 그룹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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