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선두 도약 발판’ 무산…하윤기 ‘빛바랜 1천600득점’

임창만 기자 2024. 1.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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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양홍석·이재도 등 고른 활약 펼친 창원 LG에 68-71 패
3연승 상승세 꺾이며 하룻 만에 2위 내줘…LG와 ‘공동 3위’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창원 LG의 경기에서 KT 정성우가 LG 양홍석을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하윤기의 맹활약에도 창원 LG에 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KT는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68대7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KT는 LG와 나란히 22승13패를 기록, 공동 3위로 하룻만에 순위가 내려갔다.

LG는 후안 텔로가 14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양홍석과 이재도, 이승우가 11점씩을 보태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하윤기가 25점·7리바운드를 올리며 개인 통산 1천600득점 기록을 달성했으나, 패리스 배스가 8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1쿼터 초반 하윤기와 배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홍석의 3점포를 앞세운 LG가 반격에 나섰고, 두 팀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LG는 이승우와 박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한 채 1쿼터를 21대22로 마쳤다.

2쿼터서 LG는 이승우의 역전 3점슛이 폭발했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최성모와 마이클 에릭의 연속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LG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상대 공격을 7점으로 묶은 LG는 35대29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두 팀의 수비 위주 시소게임은 3쿼터 극에 달했다. KT의 문성곤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중심을 잡은 LG는 속공을 만들며 재차 역전했다. 쿼터 막판까지 이어진 KT의 맹렬한 공세를 막아낸 LG가 역시 54대49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정성우에게 연이어 3점슛을 허용하고, 하윤기에게 골밑 실점을 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1점 차까지 쫓기던 LG는 이재도와 이관희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진 살얼음판 리드 상황을 이어가던 LG는 경기 막판 상대의 반칙 작전을 버텨내며 승리했다.

전날 안양 정관장에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던 KT는 이날 주포인 배스가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이 오늘 패인이다. 배스가 경기 중 한번 쯤 치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LG 선수들이 정신력에서 우리 선수들 보다 앞섰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116대78로 꺾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9연패(5승 30패) 늪에 빠졌고, 6위 현대모비스(19승 17패)는 3연승을 달렸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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