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 사상 첫 메달 도전…평창에서는 김연아-윤성빈이 꿈 전파
한국 아이스댄스 기대주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며 역사를 쓸 준비를 했다.
김지니-이나무 조는 28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1.16점, 예술점수(PCS) 25.42점, 합계 56.58점을 받아 12개 팀 중 3위에 올랐다.
둘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1위 앙브르 페리에-사뮈엘 블랑(프랑스·62.39점) 조, 2위 올리비아 일린-딜런 케인(미국·57.46점) 조와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김지니-이나무 조가 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의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이 2012년에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성인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스댄스는 국내 피겨계의 불모지와 가깝다. 국제대회에 도전하는 국내 아이스댄스 팀은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와 김지니-이나무 조뿐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보여준다면 불모지를 넘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이날 김지니-이나무는 경기 초반 실수가 잦았지만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첫 번째 과제인 로커 폭스트롯 섹션 1에서 키포인트 4개 중 1개 동작을, 섹션 2에서도 키포인트 4개 중 1개만을 정확하게 수행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회전하는 시퀜셜 트위즐에서 김지니가 레벨 4, 이나무가 레벨 3를 받으며 기본 점수 6.97점과 수행점수(GOE) 0.69점을 챙겼다. 스텝 연기인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는 두 선수 모두 레벨 2로 처리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고 회전하는 로테이셔널 리프트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 있는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윤성빈(스켈레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탁구) 위원이 세계를 제패한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했다.
‘KB와 함께하는 강원 2024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번 대회 홍보 대사인 김연아, 윤성빈과 유승민 IOC 위원이 청소년 시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청소년들과 공유했다.
윤성빈은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경기에서 기량을 맘껏 뽐내고 경험치를 더욱 쌓을 수 있다고 참가자들에게 조언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간 쏟았던 노력을 최고의 연기로 선보일 수 있던 도전정신과 노하우를 설명하며 진솔한 경험담으로 청소년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유승민 위원은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고, 또 고민을 듣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토크 콘서트가 꿈나무들이 목표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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