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AI 그까이꺼`] 겨울여행, AI 추천코스로 떠나볼까

김영욱 2024. 1.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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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가이드, 예산짜기 등 제공
Askup·챗T, 검색기반 정보전달
네이버 '큐' 지도 등 연동 눈길
네이버 큐 답변. 우측에 네이버 예약을 연동해 편의성이 좋다.
가족여행 추천에 대한 챗T 답변. '다양한'이라는 키워드를 추천하자 세분화된 답을 제공했다.
업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국내 여행지 답변. 답변 아래에 각 장소에 대한 사이트도 보여준다.
'트래블 가이드'에서 국내 여행 추천 장소를 묻자 보여준 후보지들. 키워드를 추가하면 더 자세한 답을 얻을 수 있다.
'트래블 가이드'의 첫 화면에서 'T'를 누르면 세분화된 각종 선택지를 만날 수 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

<전문> 챗GPT 등장 1년여 만에 AI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초거대언어모델에서 소형모델, 온디바이스 AI로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AI서비스 속에 많은 이들이 '수포자'가 아닌 'AI포자'가 될 위기다. AI를 더 쉽게 쓸 수 있는 방법, 유용한 AI 툴을 제시해 AI 일상화의 친절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

겨울은 여름 못잖게 많은 이들이 여행과 휴가를 즐기는 시즌이다. 휴양, 액티비티, 문화기행 등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컨셉으로 길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성향이 드러난다. A부터 Z까지 사전계획을 촘촘하게 짜 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불확실성과 좌충우돌도 여행의 '맛'이라며 무작정 떠나는 이들이 있다.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행지를 AI(인공지능) 챗봇에 추천해 달라고 묻자 각양각색의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최근 오픈한 GPT스토어(gpts)에 입점한 '트래블 가이드'(travel guide)는 실제 여행 가이드처럼 여행지 추천을 비롯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여행 일정을 편성해 주거나 저예산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팁,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등 각종 정보를 전달해 준다.

첫 화면에서 'T'를 클릭하면 각종 키워드에 따라 여행 플래닝, 예산, 현지 문화체험 등 카테고리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행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지역별 여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외부 링크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했다.

챗GPT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챗봇에 '국내 여행지'를 키워드로 검색하자 한국관광공사의 정보를 기반으로 서울, 부산, 제주, 경주, 인천 등을 추천했다. 여기에서 '서울'과 '가족여행'으로 질문을 하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롯데월드, 서울대공원, 남산서울타워, 경복궁 , 한강공원 등을 추천해 줬다. 서울만 키워드로 물었을 때는 DDP, 청계천, 올림픽공원 , 서울 시티투어 버스 등을 알려주면서 서울에는 거리문화와 현대적 쇼핑몰 등이 있다고 설명해 줬다. 다만 너무 많은 질문을 던지면 일시적으로 답을 주지 않기도 했다. GPT 정책에 따라 몇 시간 이후에야 질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내놓은 AI서비스도 국내 여행지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줬다. 특히 GPT가 학습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AI가 검색을 기반으로 답을 해줘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업스테이지가 챗GPT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해 만든 'AskUp'(아숙업)은 제주, 경주, 남해, 수원 화성 등을 추천해 줬다. 추가적인 답변을 요구하자 경주 석굴암, 서울 경복궁과 서울랜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을 알려주면서 각각의 링크를 보여줬다. 업스테이지 측은 최신 답변을 원할 경우 문장 맨 앞에 '물음표'를 넣고 질문하면 AI가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을 만드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가 작년 6월 에이닷에 추가한 '챗T'는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답을 알려준다. '챗T'는 △구글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 에이전트' △유튜브 영상을 찾아주는 '유튜브 파인더' △웹페이지 정보를 요약해주는 '웹서머라이저' 등과 날씨, 공연, 인천공항 혼잡도, 초·중·고 급식 메뉴, 국내 관광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탑재했다.

챗T에 '구글 에이전트', '웹서머라이저', '코리아 투어'를 선택한 후 국내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하남, 강원도, 안산 , 광주, 인천 등을 꼽으면서 각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제시했다. '체험형'이라는 키워드를 덧붙이자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 안산 '농촌테마파크', 충북 제천 '청풍생태체험파크' , 강원 강릉 '송정해변 국민관광지', 평창 '어린이 체험농장' 등을 제시했다.

네이버가 '한국 특화 검색 서비스'로 밀고 있는 '큐'는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된 점이 돋보였다. 네이버 블로그를 바탕으로 장소를 추천하고 설명했으며 바로 예약할 수 있도록 네이버 예약과 연동됐다. 클릭하자 네이버 지도로 연결돼 예약할 수 있었다. 다만 '5곳' 등 특정적인 키워드를 넣었을 때는 네이버 예약이 연동되지 않았다. 네이버의 생성AI 검색인 '큐'는 네이버에 로그인하고 대기 명단에 등록하면 일정 시간 후 네이버 검색창 바로 옆에 표시돼 추가적인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큐는 사람이 인터넷에 정보를 검색하듯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검토한 후 답변을 생성하는 절차를 거쳐 이용자에 제공한다.

써본 결과 국내 여행에 대해 물어서 그런지 역시 국내 AI가 주는 답변이 더 만족스러웠다.

SKT의 '챗T'나 네이버 '큐'의 국내 여행지 추천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해외 여행을 고려하거나 저가 여행을 원하는 20대, 예산을 어떻게 짜야할 지 모르는 이들, 현지 정보가 필요한 이에게는 GPT 스토어의 '트래블 가이드'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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