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경남개발공사 돌풍,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는 김현창 감독

김용필 기자 2024. 1.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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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6승 1패로 SK슈가글라이더즈에 이어 2위
4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 꺾으며 돌풍 예고
2, 3위 대결에서 서울시청 꺾고 2위로 등극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경남개발공사를 2위로 이끈 김현창 감독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1위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면, 경남개발공사의 2위는 예상밖의 결과다. 한마디로 이번 H리그에서 경남개발공사는 돌풍의 핵이다.

인천광역시청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선수들을 지켜보던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을 27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부산기장체육관에서 만나 1라운드 성적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흡족한 미소를 지은 김현창 감독은 "기존 멤버들이 잘해주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이연경 선수의 효과가 발휘되면서 예상보다 성적이 좋다"며 "해결하거나, 이끌어 줄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지난해에는 아쉽게 졌는데, 이연경 선수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선수들이 서로 단합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지고 있으면 선수들이 불안해하면서 조급한 마음에 실책으로 자멸했던 경남개발공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실책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언제든지 역전시키는 힘이 생겼다. 완전히 180도 달라지면서 강팀으로 거듭난 경남개발공사다.

그 중심에 새롭게 영입한 이연경이 있다. 이연경은 폭발적인 점프를 이용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경남개발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연경이 막히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포지션마다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김현창 감독은 "우리는 센터백에서 롱 슛을 때려주는 선수보다는 일대일 돌파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슈팅 때려줄 선수가 필요해서 이연경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왜 이연경을 영입했는지를 설명하고 "이연경 선수가 들어와 제 몫을 해주니 다른 선수들도 같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데 이연경 선수 영입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연경 선수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효과가 해결사 이연경으로 인해 촉발됐다는 얘기다. 이연경이 어떤 위치, 어떤 자세에서도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드니 상대 수비 2, 3명이 달라붙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기회를 다른 선수들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면서 경남개발공사가 4연승을 이어왔다.

경남개발공사는 1라운드에서 6승에 4연승을 거뒀다. 4년 만에 삼척시청을 꺾었던 감격스러운 순간도 있었고 돌아보면 승리한 경기 하나하나가 경남개발공사가 써 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다. 그중에서도 지난 21일 2,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던 서울시청과의 경기는 경남개발공사의 달라진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김 감독이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이긴 경기는 다 만족하는데 그중에서도 서울시청과의 경기는 4점 차로 뒤지고 있었는데 고비가 왔을 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겨줘서 제일 만족한다."

지난해 같았으면 그대로 주저앉았을 선수들이 서울시청이라는 강팀을 만났는데도 주눅 들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냄으로써 달라진 경남개발공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자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이 여세를 몰아 경남개발공사는 2라운드도 쑥쑥 치고 나갈 태세다. 인천광역시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게임이 기다려진다는 김현창 감독이지만, 자만은 금물이라고 딱 잘랐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아무리 전력이 앞서도 질 수 있다. 저희가 연승을 하고 있지만, 언제 또 연패에 빠질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은 뒤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2라운드 역시 오사라 골키퍼를 주축으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면서 미들 속공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단 현재 팀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만큼 몸 관리가 최우선이라며 부상을 경계했다. 

"리그가 길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태라 체력과 부상이 관건이다. 김하경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건강이 최우선이다. 지금까지 잘 해줘서 고맙고, 어쨌든 부상당하지 않게 주의하면서 1라운드의 기운을 이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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