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대전 아니었다면 고민도 안 했을 것"...부담감보단 기대감으로 무장한 홍정운

하근수 기자 2024. 1.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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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클럽맨' 홍정운, 정들었던 친정 떠나 대전 입단
새 도전 앞둔 베테랑 센터백, 부담감보단 기대감으로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하노이)] 정들었던 대구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한 홍정운. 그는 부담감보단 기대감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감격스러웠던 승격 이후 안정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대전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특별한 대회에 참가했다. 모기업 하나은행과 베트남 현지 최대 은행 BIDV가 함께 기획한 친선 대회 '하나플레이컵'이다. 올해 상위 스플릿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까지 바라보는 대전으로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하나플레이컵'은 대전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첫 번째 경기 발리 유나이티드전(1-0 승)에선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 결승골이 승리로 이어졌다. 두 번째 경기 비엣텔FC전(2-1 승)은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가 터뜨린 멀티골이 주요했다. 개인 타이틀까지 휩쓸었다. 대회 MVP와 득점왕은 레안드로, 감독상은 이민성 감독이 차지했다.

이번 겨울 정들었던 대구를 떠나 대전에 전격 입단한 홍정운과 만났다. 프로 무대 데뷔 이후 오직 대구에서만 뛰었던 홍정운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전으로 향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실점률을 줄여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이하 홍정운 인터뷰 일문일답]

Q. 현재 몸 상태

A. 합류 이후 베트남에서 계속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발리전 이틀 전에 무릎 부위에 타박상을 당했다.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비엣텔전까지는 쉬게 됐다. 심각한 건 아니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Q. 프로 첫 이적

A. 정말 쉽지 않았을 어려운 결정이었다. 대구에만 8년 동안 있었고, 팬분들한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대구를 상대로 만난다는 것 자체도 마음이 많이 쓰인다. 

대전이라는 좋은 팀에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고민했다. 대전이 아니었다면 고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대전이기 때문에 정말 고민했고 어렵게 선택하게 됐다.

2부에서도 1부에서도 대전을 몇 차례 상대했었지만, 대전월드컵경기장도 멋있고 팬들 열정도 엄청나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선수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 저 선수들과 한번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한민국 레전드 수비수인 이민성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수비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Q. 합류 이후 느낀 점

A. 항상 훈련에 나올 때마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개인적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적응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왔는데,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 주면서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 같다.

(친분 있던 선수는?) (이) 창근이 형은 대표팀에서 한두 번 만났다. (오) 재석이 형도 인사는 하지만 친하진 않았다. 근데 내가 대전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 윤성이나 (조) 유민이가 먼저 연락을 줬다. 두 선수와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도 항상 같이 커피를 마시러 간다. '강윤성 사단'이라는 게 있다. 6명이서 식사도 같이 하고 당구장도 다녀왔다. 윤성이가 룸메이트인데, 항상 우리 방에 모인다. 다 같이 있으면 오후 훈련은 얼마나 힘들까라며 걱정한다.(웃음)

Q. 동계 훈련 강도

A. 다들 대전에 간다고 했을 때 '큰일 났다', '긴장 바짝 하고 가라', '훈련 진짜 빡세다'라고 이야기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힘들다고는 못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작년과 재작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거라 이야기한다.

Q. 이민성 감독 지도

A. 대구에선 항상 같은 쓰리백 축구를 했다. 그래서 포백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된다고 알려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다. 

Q. 수비수로서 중책과 부담감

A. 처음 합류했을 때는 부담감도 컸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면서 이제는 기대감이 더 크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개인적인 강점은 다른 선수들이 못 보는 부분까지 커버해 줄 수 있다는 부분이다. 센터백에게 필요한 제공권이나 위치 선정도 꼽고 싶다. 리딩 능력이나 주위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말을 많이 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있는 거 같다.

센터백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경기에 못 뛰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많다. 그래도 프로 동안 항상 경쟁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이겨내려 한다.

Q. 아시아 무대 진출 목표

A. 솔직히 작년에도 대전이 보여줬던 퍼포먼스, 팬들 열정, 경기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번 시즌에는 선수 보강을 잘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베트남까지 동행한 '대전 러버스'

A. 먼 나라까지 팬들이 오신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한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동기부여가 크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이런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또 우승도 해본 팀이 또 할 수 있는 만큼, 좋은 경험과 함께 리그에서도 위닝 멘탈리티가 더욱 올라갈 것 같다.

Q.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

A. 항상 새해마다 목표를 세운다.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 한다. 안 다치고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이 설정한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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