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3월만)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선데이 부동산'에서 확인하세요!
1. 아파트 평당 1억인데 누가 사? 646명이 삼
2. 63cm 때문에…입주할 아파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3. '청약 시장 개장 휴업' 청약홈, 3월 잠시만 안녕~
아파트 평당 1억인데 누가 사? 646명이 삼
서울 강북에서 분양가 3.3㎡(1평)당 1억원을 넘겨 화제가 된 아파트가 있었죠. 바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포제스 한강'이요.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최고급(하이엔드) 아파트로 고급화를 추구한 만큼 '억' 소리 나는 분양가를 책정해 화제가 됐죠. ▷관련기사:'찐' 부자는 강북에…한강뷰 '하이퍼엔드' 아파트 누가 살까?(1월12일)
평당 평균 분양가가 1억1500만원으로 아파트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요. '국민 평형'(전용면적 84㎡)이 무려 32억~44억원에 책정되면서 '부자들의 리그'가 예상됐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반공급 106가구 모집에 무려 총 64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예상을 뒤엎었어요.
평균 청약 경쟁률이 6대 1이고요. 20가구가 배정된 전용 84㎡는 가장 많은 507명의 신청자가 몰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주변 구축 아파트 시세보다 2~3배 높은 가격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에도 90여명이 몰려 시장에 충격을 안겼어요.
물론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일반 아파트와 비교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이런 고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리자 분양을 준비 중인 재건축 단지나 강남권 고가 단지도 콧대가 높아질 듯해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3508만원으로 2년 전보다 25%(709만원) 올랐죠. 앞으로 분양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무서워지네요. 63cm 때문에…입주할 아파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단 '63cm' 때문에 아파트를 재시공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속이 타들어 갈 것 같은데요. 경기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김포고촌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얘기입니다. 8개 동, 399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김포공항과 3~4km 거리에 위치해 공항시설법상 고도 제한을 받습니다.
법에 따라 건축물의 높이가 57.86m 이하여야 하지만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의 높이가 이보다 0.63~0.69m 높게 건설돼 문제가 됐습니다. 고도 제한을 초과하면 항공기와 건축물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죠. 이런 이유로 김포시가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자, 시공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상부 옥탑부터 재시공하기로 했는데요.
시공사는 이달 말부터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면 오는 3월11일까지는 재시공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두 달이지 입주 예정자들에겐 너무나도 길게 느껴질 법합니다. 당초 입주 예정일이 이달 12월이었는데 이 시점이 미뤄지면 대출이나 거처 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시공사는 임시 거처 마련이나 위약금 등 보상책을 마련한다고는 합니다. 애초에 잘 지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감리사가 건설사의 잘못된 시공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입주민들의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되면 좋겠네요. '청약 시장 개장 휴업' 청약홈, 3월 잠시만 안녕~
청약 시장에도 개장 휴업이 있다고요? 오는 3월4일부터 22일까지 딱 3주간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시스템이 쉬어요. 청약 제도 개편 작업을 위한 조치인데요.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따라 청약 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이를 반영하기로 한 거죠.
올해부터 청약홈 시스템에는 △배우자 청약통장 기간 합산 △다자녀 특별공급 신청 자격 확대 △공공주택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 다양한 제도가 신규 반영돼요. 하지만 이 개편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도 중단되면서 3월 3주간은 아파트 공급도 끊기게 됩니다.
그렇다고 청약홈을 아예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개편 작업 기간에도 청약 접수 및 당첨자 발표는 일정대로 진행되고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 등 비아파트는 변동 없어요.
결국 당장 3월에 분양 계획을 잡았던 주택사업자들만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분양 시점을 3월4일 이전으로 앞당기거나 월말로 미뤄야 하는 판인 거죠. 일정을 연기하는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이자 등 금융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죠. 청약 대기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듯한데요. 과연 3월 휴지기 이후 청약 시장 움직임이 어떻게 변할지도 지켜봐야겠네요.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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