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대비 돌입, 바이오리듬 킥오프 시간에 맞춘다…클린스만호 훈련 시간 오전서 오후로 변경 [GOAL 도하]

[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클린스만호 훈련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됐다. 경기 시간에 맞춰 바이오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됐었지만, 16강전부턴 오후 7시에 킥오프를 한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6강전부터 경기 시간이 늦은 관계로 28일과 29일은 오후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킥오프가 오후 7시인 만큼 본격적으로 대비에 들어가면서 훈련 시간을 변경한 것이다.

클린스만호는 그동안 오전 훈련을 진행해 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부터 시작해서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후로도 줄곧 마찬가지였다. 이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는 만큼, 태극전사들의 바이오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부턴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 당장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오후 7시에 펼쳐진다. 만약 8강에 진출하면 이때 킥오프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모두 오후 6시에 진행된다. 경기 시간에 맞춰 훈련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클린스만호는 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는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에선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과 체면을 제대로 구겼지만, 토너먼트부턴 필사적인 각오로 임하면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저희 목표는 당연히 결승이다.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승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길게 말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하루 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상대로 ‘굴욕적인’ 무승부를 거뒀음에도 다행히 선수단 분위기는 밝았다. 또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서 처음으로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훈련장에서 분위기메이커를 자청해 선수들과 장난을 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훈련 도중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태극전사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