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교육감 출마 논란 … "안 한다" 해명에도 경솔 발언 도마 위

이한듬 기자 2024. 1.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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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교육감 출마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 '떠보기'식으로 출마를 시사했다가 번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 관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래와 교육에 관심이 있어 (교육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한 것뿐인데 교육감 선거에 나가는 포석, 이혼소송에 유리한 입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등의 찌라시가 돌고 기자들에게 전화까지 오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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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11월9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교육감 출마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 '떠보기'식으로 출마를 시사했다가 번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 관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래와 교육에 관심이 있어 (교육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한 것뿐인데 교육감 선거에 나가는 포석, 이혼소송에 유리한 입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등의 찌라시가 돌고 기자들에게 전화까지 오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SNS 통해 교육감 출마 의중 간접 시사


노 관장은 앞서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우리는 이제 끝났다(We are doomed)"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방만하게 집행해온 지방교육감들을 비판했다.

노 관장은 "지방교육감의 힘이 쓸데없이 커졌음에도 교육경쟁력은 OECD 최하위"라며 "무언가를 해야지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 작든 크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교육개혁을 입안하고 지원하는 민간 싱크탱크를 그려봤지만 공교육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며 "내 역량의 부족함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말 다음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 할까봐요"라며 출마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으며 해당 글에 일부 네티즌은 지지 의사를 표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포스팅한 지 나흘 뒤에는 사교육과 의대에 집착하는 학부모를 '나쁜 부모'라 칭하고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글도 올렸다.

노 관장의 잇단 교육 관련 비판 발언은 최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해직교사 특채' 항소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과 맞물리며 급속하게 퍼졌다.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본인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불지피고 극구 부인… 민감한 시기에 경솔 발언 왜?


급기야 노 관장의 발언에 대한 사설정보지(찌라시)까지 돌기 시작하자 노 관장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노 관장은 "(교육감 선거에 나갈) 자격도 능력도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아트센터 나비를 통해 십수년간 지속해온 교육 활동은 파트너를 찾아 확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노 관장의 해명에도 불구, 민감한 시기에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직까지 걸린 문제가 아직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인사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굉장히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을 정말로 걱정한다면 이런 경솔한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노 관장이 올린 글들이 교육감 출마 시 여론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SNS 글을 주로 '친구공개'로 제한해 올려온 데 반해 교육감 출마 언급이 포함된 글은 '전체공개'로 게시한 것은 대중의 여론을 파악해보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해 1월 조희연 교육감이 1심 유죄를 받은 이후 SNS 등을 통해 '청년', '미래세대' 등을 자주 거론해 교육감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노 관장이 대학 겸임교수 외 교육경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 자격 요건논란 등을 미리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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