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교육감 출마 논란 … "안 한다" 해명에도 경솔 발언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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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교육감 출마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 '떠보기'식으로 출마를 시사했다가 번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 관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래와 교육에 관심이 있어 (교육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한 것뿐인데 교육감 선거에 나가는 포석, 이혼소송에 유리한 입지를 위한 전략이라는 등의 찌라시가 돌고 기자들에게 전화까지 오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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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은 "지방교육감의 힘이 쓸데없이 커졌음에도 교육경쟁력은 OECD 최하위"라며 "무언가를 해야지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 작든 크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교육개혁을 입안하고 지원하는 민간 싱크탱크를 그려봤지만 공교육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며 "내 역량의 부족함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말 다음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 할까봐요"라며 출마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으며 해당 글에 일부 네티즌은 지지 의사를 표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포스팅한 지 나흘 뒤에는 사교육과 의대에 집착하는 학부모를 '나쁜 부모'라 칭하고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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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의 해명에도 불구, 민감한 시기에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직까지 걸린 문제가 아직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인사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굉장히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을 정말로 걱정한다면 이런 경솔한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노 관장이 올린 글들이 교육감 출마 시 여론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SNS 글을 주로 '친구공개'로 제한해 올려온 데 반해 교육감 출마 언급이 포함된 글은 '전체공개'로 게시한 것은 대중의 여론을 파악해보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해 1월 조희연 교육감이 1심 유죄를 받은 이후 SNS 등을 통해 '청년', '미래세대' 등을 자주 거론해 교육감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노 관장이 대학 겸임교수 외 교육경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 자격 요건논란 등을 미리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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