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성희롱 의혹’ 제주 교장, 정년 한 달 앞두고 중징계 받을까

박정경 기자 2024. 1. 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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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갑질 및 성희롱을 한 의혹을 받는 교장이 정년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교육청이 해당 교장에 대해 지난해 말 '경징계'를 통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최종적으로 올라갈지 주목된다.

징계위원회에선 감사관실 조사 결과에 따른 경징계 요구와 당사자 이의제기를 모두 수합해 A교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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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다음주 징계위원회 개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갑질 의혹을 받는 제주 A 고교 교장의 징계를 위한 교육감 결단 촉구와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사에 갑질 및 성희롱을 한 의혹을 받는 교장이 정년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교육청이 해당 교장에 대해 지난해 말 ‘경징계’를 통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최종적으로 올라갈지 주목된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 모 고교 A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

징계위원회에선 감사관실 조사 결과에 따른 경징계 요구와 당사자 이의제기를 모두 수합해 A교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피해를 호소해 왔다. 국민신문고에 ‘A교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신고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열어 전수조사와 함께 중징계, 직위해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고 내용은 연·병가 사용 자제 요구, 교권보호위원회 결정 사항 변경 요구, 교사 복장·두발 지적, 학생 생활기록부 작성 개입 등으로 파악됐다. 여교사에게 성희롱한 의혹도 있다.

특히 성희롱 사안은 지난해 8월24일 열린 도교육청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심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약 6개월간 학교 교사 80명가량을 전수 조사했고 A교장이 갑질을 한 것으로 판단, ‘경징계’를 요구했다. 다만 피해 교사 수와 피해 내용에 대해선 개인 정보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관계 조사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징계대상자가 정년 퇴임 예정자일 경우 최소 한 달 전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징계가 요구됐으나 징계위원회에서 재차 중징계 등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징계 날짜와 장소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없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본부는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2023년 9월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는 내용의 ‘교권 4법’이 통과됐다"며 "관리자(교장)가 교육활동 침해를 했을 경우 그 파급 규모와 정도가 엄청나다. 교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선생님들을 괴롭히고 부당한 압력과 지시를 행할 때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A교장은 지난해 교사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제주서부경찰서가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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