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난 건 기적”…푸바오 반환 날짜 발표 후 에버랜드에 걸린 현수막

김자아 기자 2024. 1.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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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걸린 현수막./인스타그램 @all.the.fu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가운데, 에버랜드가 푸바오에 대한 애정 어린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27일 푸바오 팬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날 에버랜드 곳곳에 걸린 현수막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 “사랑해, 푸바오” “행복해, 푸바오” “기억해, 푸바오” “응원해, 푸바오” 등의 글이 적혀 있다. 푸바오 사진은 물론 유채꽃 그림도 함께 들어갔다.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걸린 현수막./인스타그램 @all.the.fu

유채꽃은 에버랜드 판다들을 향한 사육사의 애정이자, 판다들의 고향을 상징하는 꽃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봄마다 방사장에 유채꽃을 심는다. 2016년 푸바오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리러 중국 쓰촨성에 갔을 때 방사장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강 사육사는 판다들에게 “고향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방사장에 유채꽃을 심는다고 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나 쓰촨성의 유채꽃을 보지 못했지만 매년 에버랜드 유채꽃과 함께 했다. 이 때문에 유채꽃은 푸바오에게도 ‘고향의 꽃’이 됐다.

현수막을 본 네티즌들은 “유채꽃이 빨리 펴서 푸바오가 중국 가기 전에 꼭 보고 가면 좋겠다” “앞으로 유채꽃 보면 푸바오 생각날 것 같다” “문구가 아련해서 더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걸린 현수막./인스타그램 @all.the.fu

푸바오는 오는 4월 중하순 쯤 중국으로 귀환된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에서 직접 푸바오를 볼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남짓 남았다.

자이언트판다 관리에 엄격한 중국은 야생동물보호법 등에 따라 자이언트판다가 본국으로 돌아오기 한 달 전과 입국 한 달 이후에 격리를 한다. 푸바오는 4월 비행기 탑승 최소 30일 이전부터 별도의 격리시설로 옮겨져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해야 한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거치는 절차에는 검역도 포함돼 있다”며 “푸바오가 마지막 한 달 동안 여러분과 만날 수 없음을 미리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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