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에 비공식 채널로 우크라이나 종전 대화 제안”

이지안 2024. 1.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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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냈던 피오나 힐은 "그들(러시아)에겐 (미국과 러시아 간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 채널이 있다고 모두가 믿는 게 득이 된다"며 "그건 우크라이나를 크게 겁먹게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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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통신 보도
“비공식채널 통해 종전 논의
열려있다는 신호 미국에 보내”
일각선 러 ‘심리전’ 일환 해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개인을 통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종전 관련 논의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통신이 인용한 푸틴 대통령 측근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당초 제시했던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접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통제권이 인정될 때야 가능한 일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2014년에는 크름반도도 러시아 영토로 병합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협상 여부 및 언제, 어떻게 협상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심리전의 하나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를 진행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냈던 피오나 힐은 “그들(러시아)에겐 (미국과 러시아 간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 채널이 있다고 모두가 믿는 게 득이 된다”며 “그건 우크라이나를 크게 겁먹게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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