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상공서 떨어진 아이폰 멀쩡…"한국케이스 덕분" 이 제품 '난리'

김건우 기자 2024. 1. 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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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6000피트(약 5km) 상공에서 떨어졌는데도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작동되는 아이폰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인 가운데, 이 아이폰의 케이스가 코스닥 상장사 슈피겐코리아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션 베이츠는 동체 손상으로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을 주웠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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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베이츠가 자신의 X에 올린 알래스카 항공에 떨어진 아이폰/사진=션 베이츠 X


1만 6000피트(약 5km) 상공에서 떨어졌는데도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작동되는 아이폰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인 가운데, 이 아이폰의 케이스가 코스닥 상장사 슈피겐코리아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션 베이츠는 동체 손상으로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을 주웠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이 비행기는 5000m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가 일부 뜯겨 나가 긴급 회항했고, 이때 탑승 중이던 한 승객의 아이폰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아이폰은 멀쩡했다. 베이츠는 "길가에서 아이폰을 발견했다. 배터리가 반밖에 없는 상태에서 비행기 모드를 하고 있었다"라는 글과 함께 아이폰 사진을 게시했다.

이 아이폰의 케이스는 슈피겐코리아의 '아이폰 쿨링 케이스 게임 방열 크라이오 아머'(이하 크라이오 아머)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슈피겐코리아


슈피겐코리아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슈피겐 브랜드의 스마트폰 케이스, 보호필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52개국에서 5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매출액 3152억 원 가운데 케이스 부문에서 1912억(60.7%)을 올렸고, 유럽과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6.1%에 달한다.

베이츠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운 아이폰의 케이스를 묻자 슈피겐코리아의 제품이라고 답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이 글이 이슈가 되자 직접 핸드폰 소유 당사자에게 아이폰의 케이스가 크라이오 아머인지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츠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슈피겐코리아의 크라이오 아머의 판매도 증가했다. 크라이오 아머는 최근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400% 증가세를 나타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베이츠가 게재한 글이 X에서 조회수 2079만을 기록하면서 보호 케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실제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케이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아이폰이 멀쩡했던 이유가 케이스 모서리에 적용된 에어쿠션 덕분이라고 밝혔다. 슈피겐은 에어쿠션 관련 한국과 미국 특허를 등록했고, 2009년 국내 출시한 아이폰3GS 케이스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후 15년 동안 디바이스의 형태와 소재에 따라 에어쿠션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슬림한 케이스를 찾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1.2㎜ 두께의 케이스에도 에어쿠션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슈피겐은 보호라는 케이스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스마트폰의 슬림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매년 50~6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츠가 올린 글에 대해 미 국가 교통안전 위원회(NTSB)는 "이는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며 "알래스카 항공에 이를 인계했다"라고 밝혔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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