墺법원, 24년간 친딸 감금·성폭행한 '아스테텐의 괴물' 일반 교도소 이감 허용

유세진 기자 2024. 1. 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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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법원이 24년 간 자신의 친딸을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를 낳은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88)이 정신과 구금에서 벗어나 일반 교도소로 이감해도 된다고 25일 판결했다.

그러나 프리츨은 일반 교도소로 이감되더라도 10년 간의 보호관찰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오스트리아 APA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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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살의 범인 치매 앓고 있어 더이상 위험하지 않아"
10년 보호관찰 동안 정기적으로 심리치료·정신감정 받아야
[장트 푈텐(오스트리아)=AP/뉴시스]'아스테텐의 괴물'로 알려진 요제프 프리츨(가운데)이 2009년 3월19일 재판을 위해 오스트리아 장트 푈텐 지방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법원이 24년 간 자신의 친딸을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를 낳은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88)이 정신과 구금에서 벗어나 일반 교도소로 이감해도 된다고 25일 판결했다. 2024.01.25.

[크렘스(오스트리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오스트리아 법원이 24년 간 자신의 친딸을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를 낳은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88)이 정신과 구금에서 벗어나 일반 교도소로 이감해도 된다고 25일 판결했다.

그러나 프리츨은 일반 교도소로 이감되더라도 10년 간의 보호관찰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오스트리아 APA 통신은 보도했다.

프리츨에 대한 석방 요청은 거부됐지만 일반 교도소로 이감되면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정신과 구금에 비해 교도소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프리츠의 변호인들에게는 큰 승리라 할 수 있다.

프리츨의 끔찍한 범죄는 2008년 밝혀졌다. 그는 2009년 근친상간, 성폭행, 강압, 불법 감금, 노예화 및 어린 아들 1명에 대한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프리츨은 1984년 당시 18세였던 딸을 오스트리아 북부 암스테텐에 있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 방음 시설을 한 뒤 가둬놓고 범행을 계속했으며, "암스테텐의 괴물"로 알려지게 됐다.

24년에 걸친 그의 범행 동안 나머지 가족과 함께 집 2층에 살았던 프리츨의 아내는 지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1984년 18세의 나이로 사라졌던 프리츨의 딸이 2008년 암스테텐의 지하실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드러난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었다.

3인 재판관으로 이뤄진 크렘스 마을 지방법원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프리츨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정신감정을 근거로 일반 교도소 이감을 결정했다. 프리츨은 2022년에도 일반 교도소 이감을 요청했었지만 기각됐었다.

프리츨의 변호사 아스트리드 바그너는 "프리츨은 딸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해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한 모든 일을 되돌리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프리츨이 석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A는 이번 판결이 아직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검찰은 14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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