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광역철도 효천역 경유…광주시·전남도 갈등 봉합 수순

전남도 "광주지역 노선은 광주가 결정하는 것"
선 예타 후 노선변경 입장서 한 발 물러서
광주시 "타당성 용역 중단 요청 후 효천역 경우 용역 진행"

광주~나주광역철도 노선도. 광주시 제공

전라남도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효천역 경유'를 골자로 한 광주시의 노선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양 시도간의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 들었다.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24일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효천역 경유 등 노선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지역 추가 노선은 광주시가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는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효천지구 경유를 요구하며 내놓은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관련해 "광주 노선은 광주시가 결정하는 게 맞다"면서 "다만 광주시의 효천역 경유 개선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가 낮게 나올 것을 우려했을 뿐, 반대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필요하면 시기 연장을 하더라도 중지란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선 예타 후 노선 변경 검토가 당초 도의 입장이었지만 광주시가 강경하게 나오면서 사업 진행을 위해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면서 "광주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적정한 추진을 마련하고 기재부와 국토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3일 전남도에 공문을 보내 '25일까지 회신이 없으면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도 추가하는 등 전남도를 압박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전남도에 광주 효천역 경유를 위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예타 중지와 함께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해 왔다.

이에 반해 전남도는 선 예타 후 노선 변경 검토'을 주장해왔다. 노선 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 경제성 감소 등으로 예타 통과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강경 압박에 전남도가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면서 광주~나주 광역철도로 불거진 양 시도간의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선 국토부에 타당성 용역 중단 요청을 할 계획이다"면서 "이후 광주시 주관으로 효천역 경유 노선안에 대한 경제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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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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