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대책'에도 서울 노원·도봉, 낙폭 오히려 커져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1.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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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8주 연속 하락…낙폭은 줄어
경기, 하락 계속 불구 '5호선 연장 호재' 김포는 상승 전환
2024년 1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1.10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하락하는 등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낙폭은 소폭 줄었다. 반면 매수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0.03%→-0.04%)은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수도권(-0.06%→-0.05%)과 서울(-0.04%→-0.03%)은 낙폭이 줄었다.

서울은 이번주 0.03% 내리며 8주 연속 하락했지만 전주(0.04%)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1.10대책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대책의 수혜지로 꼽혔던 지역은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서울 내에서는 노원(16만3천가구 중 9만6천가구, 59%)·도봉구(3만6천가구, 57%) 아파트의 60% 가까이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노원구는 이번주 0.04% 내리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커졌고, 도봉구 역시 전주(-0.03%)보다 낙폭을 키우며 이번주 0.05% 내렸다.

반면 노후 아파트가 밀집 했고,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은 하락세가 잦아들었다. 강남구(5만5천가구, 39%)는 이번주 0.01% 내리며 전주(-0.01%)의 낙폭을 유지했고, 양천구(3만4천가구, 37%)는 이번주 0.02% 내리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 문의는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인천은 이번주 0.03% 내리며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미추홀구(-0.11%)가 도화·학익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04%)는 병방·효성·작전동 주요단지 위주로, 연수구(-0.03%)는 송도신도시 및 옥련·동춘동 위주로, 동구(-0.03%)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중구(-0.03%)는 신흥·중산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이번주 0.07% 내리며 전주(-0.07%)의 낙폭을 유지했다. 다만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의 호재를 등에 엎은 김포는 0.04%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5호선 연장사업 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연장노선에 총 10개역(환승역 5개)을 만들되 김포시 관내에 7개역(환승역 3개), 인천시 관내에 2개역(환승역 2개), 서울시 관내 1개역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외에 고양 덕양구(0.00%)가 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고, 동두천시(-0.17%)는 지행‧생연동 구축 위주로, 광주시(-0.15%)는 태전‧탄벌동 주요단지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13%)는 식사‧풍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안양 동안구(-0.13%)는 비산‧평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견조한 모양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2% 오르며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5%→0.05%)과 서울(0.07%→0.07%)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이번주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7%)의 상승폭을 유지했고, 25주 상승을 이어갔다. 노원구(0.16%)가 상계‧월계동 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05%)는 대치‧압구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박종민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신학기를 대비한 이주 수요와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 전환으로 인해 학군․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상승 거래 발생하는 등 서울 전세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0.03%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동구(-0.04%)가 송현동 위주로, 계양구(-0.02%)는 작전·효성·병방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지만 중구(0.08%)는 중산·운서동 등 신도시 위주로, 서구(0.06%)는 청라·신현·심곡동 위주로, 연수구(0.04%)는 연수·동춘·송도동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이번주 0.05%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성남 수정구(-0.14%)가 단대·태평·양지동 위주로, 안성시(-0.12%)는 공도읍 및 원곡면 위주로 하락했지만 수원 팔달구(0.67%)는 우만·인계·화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32%)는 화정·행신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18%)는 주엽·대화·일산동 위주로, 김포시(0.16%)는 마산·걸포·북변동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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