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판매' 기아, '역대 최대 실적'으로 화답

정민주 2024. 1. 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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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판매량에 이어 실적에서도 '역대 최대' 타이틀을 갈아끼웠다.

기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의 경영 실적을 거뒀다고 25일 발표했다.

당시 예상보다도 원재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판매량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지난해 총 308만5771대를 판매하며 약 10년 만에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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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99.8조원, 영업이익 11.6조원
영업이익 기준 국내 상장사 2위 확실시
하이브리드·EV로 올해 매출 100조원 정조준
./그래픽=비즈워치

기아가 판매량에 이어 실적에서도 '역대 최대' 타이틀을 갈아끼웠다.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99조원대 성적표를 받아들더니 영업이익으로는 출범 이래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보다 판매물량을 10만대 이상 늘려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개선 청사진도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 각 권역에서 전기차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어 판매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상 뛰어 넘었다 

기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의 경영 실적을 거뒀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영업이익은 60.5%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6%까지 치솟았다. 수치뿐 아니라 내실까지 고루 챙겼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실적은 당초 기아가 목표한 것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실적 발표때 목표치로 제시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조6000억원, 9조3000억원이었다. 당시 예상보다도 원재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판매량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지난해 총 308만5771대를 판매하며 약 10년 만에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다시 세웠다.

기아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실적 잔치를 열게 된 기아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2위 자리에 오르는 상패도 받아들게 됐다. 14년간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따낸 쾌거다. 1위는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현대자동차로 예상되고 있다.  암초 만나도 승승장구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일부 국가에서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선전했지만 중국에서 고배를 마셨다. 중국 때문에 계획 대비 11만 여대를 덜 판매하는 등의 차질을 빚었다. 2022년부터 지속한 러시아 판매 중단도 걸림돌로 남았다.

이 때문에 기아는 320만대 판매 달성을 올해로 넘기게 됐다. 기아는 올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부터 반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공개한 EV5를 견인차로 잡아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주변 국가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가면서 신흥시장 수익도 내보겠다는 구상이다.매출 100조원 제시

기아는 이날 올해 목표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잡았다. 매달 1조원씩의 이익을 내보겠다는 포부다. 이달 진행상황을 보면 판매물량이나 수익이 사업계획보다 앞서고 있어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소폭 오른 11.9%를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K5, K8, 니로, 스포티지, 카니발 등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 라인을 추가하고 주요 시장에서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기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요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으로 20~25%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는 볼륨모델에 해당하는 EV3, EV4, EV5, EV6 중심으로 힘을 준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북미에서 EV9 판매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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