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역 '29분'…尹정부 134조 투입해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재원을 포함해 134조원을 쏟아 붓는다. 여기에는 GTX(38조6000억원), x-TX(18조4000억원) 외에도 철도 및 고속도로 지하화(65조2000억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이곳 의정부를 지나는 GTX-C선은 오늘 착공식을 갖고 2028년까지 개통할 것"이라며 "가장 사업 진행속도가 빠른 A선은 수서-동탄 구간이 3월 개통한다"고 세부 시간표를 제시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월 개통에 이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연내 달린다. 2028년에는 A노선 전 구간이 완전 뚫리는데 이럴 경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시간이 기존 최대 70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GTX-B(인천대 입구~마석)·C노선(덕정~수원)은 이달 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2030년 B노선, 2028년 C노선 순으로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 서울역까지는 90분대에서 30분, 마석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최대 75분에서 23분, 수원에서 삼성역까지는 최대 80분에서 29분으로 각각 줄어 본격적인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GTX-D·E·F 노선안도 처음 공개됐다.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해 단계별 개통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D노선 김포/인천~팔당/원주~광명시흥, 강동구 △E노선 인천~대장(D노선 공유)~덕소+연신내 △F노선 의정부~수원(교산~왕숙2 우선 추진)이다. 윤 대통령은 지방 대도시권에는 GTX와 똑같은 x-TX가 달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CTX'(가칭)로 만들어 수도권 연결을 추진한다. TK(대구경북)과 PK(부산울산경남), 호남 등의 지역에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급행철도 사업 추진이 가능한 노선을 적극 발굴한다.
도로 정체가 극심한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 경인고속도로(인천∼서울), 수도권 제1순환도로(서창∼김포)는 2026년부터 지하화 사업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3월부터 철도 지하화 노선·구간, 상부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세운다.
특히 높은 혼잡도로 인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은 6월부터 6편성을 증편하고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추가로 투입한다. 동시에 올 상반기부터 올림픽대로(김포~당산역)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단계 도입한다.
윤 대통령은 "교통정책은 지표나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그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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