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분 출퇴근 ‘GTX 시대’ 올부터 연다

■ 尹, ‘교통분야’ 민생토론회
국비·민간 재원 134조원 투자
A노선 3월개통, B·C 올 착공
“대전 등 4개 지방 도시권에도
시속 180㎞급 광역철도 건설”

공사 한창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 기존 노선을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에서 GTX-A노선 및 GTX 대곡역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동훈 기자

올해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이 본격화하면서 ‘출퇴근 30분대 시대’가 열린다. 지방권에도 GTX와 같은 수준의 광역급행철도(x-TX)가 도입된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이 최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수도권 내 교통 정체가 심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비와 민간 재원 등 모두 134조 원이 투입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교통격차 해소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해 드리겠다”며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에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바로 한몸이나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날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교통 분야 3대 혁신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GTX 최초로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을 예정대로 올해 3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내에 개통하기로 했다. 2028년에는 A노선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한다. 올해 초에 착공하는 GTX-B노선(인천대 입구∼마석)은 2030년, C노선(덕정∼수원)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GTX-D·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1·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한다. 1단계 노선의 경우에는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동시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의 대도시권에서는 대전∼세종∼충북 권역에 ‘CTX’(가칭)로 불리는 x-TX 선도 사업이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 시속 180㎞급의 광역급행철도인 x-TX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거환경 혁신을 위해 특히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을 가장 먼저 시행하고, 공간 혁신을 위해 철도·도로 지하화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정체가 심각한 수도권 제1순환도로(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 경인고속도로(인천∼서울)는 2026년부터 지하화 사업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조해동·손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