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도 30년 중식 전문 요리사로…로봇이 운영하는 주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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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의 실력이 드러나는 메뉴는 '고추잡채'다.
로봇틱 웍은 메뉴를 선택하고 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봇이다.
식재료의 종류·절단 형태·양·재료의 익은 정도·화력별로 웍의 움직임이 달랐는데, 해당 로봇에는 약 3000개 조리 모션을 분석한 100개 메뉴가 학습돼있었다.
만다린로보틱스의 로봇틱 웍은 일부 휴게소·중국 음식점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데 한두시간만 로봇 작동법을 익히면 30년 경력의 주방장이 내는 특유의 맛을 어렵지 않게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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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매콤차우면에 불맛 톡톡…메뉴 커스텀도 가능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중국 음식점의 실력이 드러나는 메뉴는 '고추잡채'다. 일정한 간격으로 재료를 썰고, 소스의 비율을 정확하게 유지하고, 적당한 강도로 웍에서 고르게 볶아야 하는 요리다.
일정한 맛을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구현하게 도와주는 로봇 기반 첨단 기술이 있다. 만다린로보틱스의 '로봇틱 웍' 이다.
만다린로보틱스는 이달 2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에서 소규모 시연회를 개최, 자사의 로보틱 디바이스 '로봇틱 웍'을 공개했다. 로봇틱 웍은 메뉴를 선택하고 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봇이다.
로봇틱 웍은 중화식 덮밥·버섯리조또·매콤차우면·토마토 파스타·고추잡채를 선보였다. 소스 제조 기계에 주문 메뉴를 입력하니, 0.3g 오차로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가 30초만에 필요한 소스를 제조했다.
본체 로봇의 시작 버튼을 누르고 재료를 붓자 스스로 웍을 움직이기 시작헀다. 메뉴별로 웍의 움직임이 달랐다. 식재료의 종류·절단 형태·양·재료의 익은 정도·화력별로 웍의 움직임이 달랐는데, 해당 로봇에는 약 3000개 조리 모션을 분석한 100개 메뉴가 학습돼있었다.
만다린로보틱스는 웍 조리법 학습을 위해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했다. 유명 요리사들 영상을 분석, 메뉴별 조리 모션을 따 기계에 적용했다. 볶음밥과 매콤차우면은 조리하는 요리사의 팔꿈치 각도와 웍 반동이 모두 다른데, 가장 표준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션을 채택하고 기계에 학습시켰다.
김민규 만다린로보틱스 대표는 "레시피에는 특허가 있지만, 요리사(주방장)의 조리 방식에는 저작권·특허가 없다"며 "요식업계에서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데, 비숙련자도 일관된 맛을 낼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활용한 조리는 메뉴별로 3분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용자는 로봇이 조리하는 사이 다음 소스를 제조하거나 그릇을 꺼내놓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요리 문외한도 숙련자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경우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크고, 잦은 인력 교체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다린로보틱스의 로봇틱 웍은 일부 휴게소·중국 음식점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데 한두시간만 로봇 작동법을 익히면 30년 경력의 주방장이 내는 특유의 맛을 어렵지 않게 낼 수 있다. 이날 로봇이 만든 고추잡채나 매콤차우면에서도 은은한 불맛이 배어있었다.
만다린로보틱스는 기존 레시피에 불맛이나 맵기 정도를 더하는 커스텀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3kg에 달하는 웍의 무게 또한 주방장들에게 부담이고, 불에서 발생하는 연기도 종사자들 사이 폐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며 "로봇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을 한결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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