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분상제 단지 '나홀로 들썩' [집슐랭]

신미진 기자 2024. 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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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매매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교통 호재와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 매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매수자들이 안정적인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 등에만 눈길을 두는 모양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주권 가격이 반등에 실패한 상황에서 분양가도 비싸게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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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커지는 김포·검단
정거장 김포 감정동으로 바뀌자
호가 1000만원 올리고 매물 거둬
5호선 연장역 위치 묻는 전화 늘어
검단 미분양 아파트 계약건수 3배↑
시세차익 기대감에 분상제 청약 흥행
시세차익 기대감에 분상제 청약 흥행
[서울경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매매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교통 호재와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 매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매수자들이 안정적인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 등에만 눈길을 두는 모양새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시 감정동 '중봉마을신안실크밸리' 전용면적 84㎡ 소유자는 정부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이 발표된 19일 당일 호가를 3억 9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1000만 원 올렸다. 인근 '푸른실크벨리1차'와 '김포센트럴헤센1단지'에서도 호가를 1000만 원가량 상향 조정한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5호선이 연장되면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에 있는 불로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옮기는 안이 제시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감정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정안 발표 이후 급한 집주인들은 1000만 원씩 올려 급매로 내놓거나 일부는 매물을 거두는 분위기"라며 "5호선 연장역이 들어서는 위치가 어디인지, 어느 단지가 가장 가까운지 물어오는 지역 외부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북변동도 5호선 연장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변동에서는 재개발과 도시환경정비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북변3구역(1200가구)과 북변4구역(2058가구)은 올 상반기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를 거쳐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총 10개 역사를 연장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포에는 총 7개, 인천 검단 신도시에는 2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개통은 오는 2033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조정안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미분양 을 기록한 '제일풍경채 검단 4차'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의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조정안 발표 이후 문의와 실제 계약이 부쩍 늘었다"며 "지난 주말의 경우 이전보다 계약 물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근 단지 대비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도 청약시장에서의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240가구 모집에 1만 675개의 통장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 원인으로 분양가가 꼽힌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4억 8300만~5억 1600만 원으로 결정됐다. 입주를 마친 인근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다. 실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시그니처' 동일면적의 경우 지난해 10월과 11월에 7억~7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받은 경기도 의정부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324가구 모집에 214개 청약 통장만 접수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 700만~6억 8200만 원으로, 2019년 입주한 인근 'e편한세상신곡파크비스타'의 동일 면적 매물의 현재 시세(6억 원)보다 다소 높다는 평가다. 연내 착공을 앞둔 GTX-C노선 의정부역과 직선으로 1㎞ 거리에 있어 교통 호재가 예상되지만 높은 분양가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주권 가격이 반등에 실패한 상황에서 분양가도 비싸게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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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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