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맨' 뤼크 베송 감독 "이질적인 사람 배척하는 사회 조명"

이영재 2024. 1. 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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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한 '도그맨'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뤼크 베송의 신작이다.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베송 감독은 '도그맨'에 대해 "사회에서 이질적인 사람이 있을 때 대다수 사람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베송 감독은 한 소년이 4년 동안 개와 함께 우리에 가둬진 사건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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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과 인터뷰…"최민식, 가장 뛰어난 배우 중 한 명"
뤼크 베송 감독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24일 개봉한 '도그맨'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뤼크 베송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인간 세계에서 버림받아 개들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한 사람의 이야기다.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베송 감독은 '도그맨'에 대해 "사회에서 이질적인 사람이 있을 때 대다수 사람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이든, 예술가든, 성 소수자든, 뭔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가 겉으로는 포용적인 것 같아도 실제론 그런 사람을 배척한다는 걸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그맨'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베송 감독은 한 소년이 4년 동안 개와 함께 우리에 가둬진 사건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영화 속 주인공 더글라스(케일럽 랜드리 존스 분)는 어릴 적 아버지의 학대로 다쳐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개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베송 감독은 더글라스 역에 존스를 캐스팅하기로 하고 처음 만난 순간에 대해 "'도그맨'의 주인공 연기는 너무 어려워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 일단 영화 얘기는 제쳐 두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 만났다"고 회고했다.

사람보다 개들과 마음이 통하는 더글라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존스는 빼어난 연기력으로 이 배역을 소화한다.

'도그맨'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송 감독은 "캐릭터를 구상할 땐 처음부터 100% 완성하진 않고, 60~70% 정도만 생각해둔다"며 "나머지는 배우와 완성해나간다. 30~40%를 배우가 채워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존스의 연기를 극찬하며 "'레옹'(1995)에서 (악역을 맡았던) 게리 올드먼의 연기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그때 이후 처음으로 충격받았다"고 털어놨다.

베송 감독은 '루시'(2014)에선 배우 최민식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영화를 하면서 가장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게리 올드먼, 최민식, 그리고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며 "최민식은 언어 소통이 잘 안돼 제스처와 표정으로 연출 지시를 했는데도 내 생각 이상을 표현해낼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진 배우"라고 말했다.

'도그맨'에는 100마리를 훌쩍 넘는 개가 출연한다. 베송 감독은 개들과 작업한 경험에 대해 "정말 즐거웠지만, (촬영 현장은) 난장판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다섯 마리만 훈련돼 있었고, 나머진 전혀 훈련이 안 된 상태였다"며 "우리(제작진)가 개들에게 맞춰줬다. 개들을 우리에게 억지로 맞추려고 하진 않았다"고 회고했다.

베송 감독은 창작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사랑"이라고 답했다.

그는 "영화와 예술, 잘 만들어진 작품,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며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도 우리에게서 뺏을 수 없는 게 사랑 아닐까"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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