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녀’ 오연서, 청순의 대명사로 불리며 완벽한 시구 선보인 날 [MK★그날]

N년 전, 오늘. 그날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 날의 일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만들어봤습니다. 타임라인을 통해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억해봅니다. <편집자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최고 수혜자로 떠오른 오연서. 누가 그를 걸그룹 출신이라고 논하겠는가.

무대 위에서 반짝했던 스타가 이제는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오연서는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 혹은 청순의 대명사라고 불린다.

오연서는 2002년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LUV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당시 한일월드컵이 열려 묻히게 됐다. 이로 인해 6개월 만에 그룹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2003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즌 1에서 엄친딸 캐릭터인 이예림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자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연서는 오랫동안 무명시절을 겪었고, 그러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에서 방말숙 역으로 속물근성이 있는 밉상 진상 시누이 역을 마치 진짜인 것처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단숨에 ‘믿보배’임을 증명했다.

또 그는 새언니를 괴롭히는 일반적인 시누이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공격을 하다 반격에 밀리는 허당적인 모습으로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더 매력있게 만들었다.

‘넝쿨당’으로 연기 정점을 찍은 오연서는 그해 6월 30일 앳된 얼굴로 시구를 하기 위해 등장했다. 그는 보조개가 음푹 패인 눈부신 미소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소 긴장한 듯이 고개를 살짝 숙인 오연서는 집중하며 완벽한 시구를 위해 자세를 고쳤다. 특히 90도 인사로 시구의 포문을 열었으며, 긴장을 푼 오연서는 힘껏 공을 던졌다.

그는 완벽한 자세로 시구에 성공했으며, 오연서는 환한 미소로 손을 주먹쥐며 환호했다. 또한 두산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보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시구하는데 혹시나 잘못 던질까봐 엄청 떨렸다.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겨서 더 즐거웠고, 다음엔 마음 편히 치킨에 맥주하면서 보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에는 MBC ‘오자룡이 간다’에서 돈 많고 마음 여린 부잣집 딸 나공주 역을 통해 180도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이는 성공에 골인했다. 그 결과 오연서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오자룡이 간다’를 통해 KBS 연기대상과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인생작인 2014년 방영된 MBC ‘왔다! 장보리’가 대박을 터뜨리며 원톱 주연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작품으로 인해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장혁과 달달한 사극 로맨스를 펼쳐 호평을 받았으며, 2016년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가수 겸 배우 비와 2인 1역을 연기해 인생 배역을 만났다는 평도 받았다.

배우 오연서가 드라마, 영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 김재현 기자

오연서는 2018년 개봉한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 역을 맡아 연기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그는 원작과 외모, 성격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배우 서인국과 KBS 2TV ‘미남당’에서 걸크러쉬한 매력을 뽐냈으며, 그 해 배우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영화 ‘압꾸정’에 특별출연했다.

배우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오연서는 2030 세대에게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매번 그가 착용하는 옷, 메이크업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오연서는 지난해 방영된 KBS Joy ‘뷰티 유레카’에 출연해 뷰티템을 소개했다.

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소소-오연서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자신의 드레스룸과 메이크업 방법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 6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을 통해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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