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탑골공원 무료급식소 70m 줄…“춥지만 따뜻한 점심”

김혜윤 기자 2024. 1.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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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하루 되세요", "잘 먹었습니다".

비빔밥이 담긴 그릇을 건네고 받는 사람들의 인사 소리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안팎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급식소에서 시작한 줄은 종로2가 지구대까지 이어졌고 급식하는 동안 내내 줄어들지 않았다.

배식이 시작한 지 1시간여가 지난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줄은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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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앞 1시간30분 진행
전국에 한파가 이어진 24일 낮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야외 식탁에 한 시민이 먹고 간 그릇이 놓여있다. 뒤로 줄 서서 식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보인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좋은하루 되세요”, “잘 먹었습니다”.

비빔밥이 담긴 그릇을 건네고 받는 사람들의 인사 소리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안팎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서울 기온은 24일 오전 7시 영하 11.1도, 체감온도는 영하 17.4도까지 떨어졌다.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노인들은 배식을 시작하기도 전에 무료급식소 문을 두드렸다. 배식대기줄은 종로2가 지구대에서부터 탑골공원 독립선언비까지 이어졌다. 급식이 시작되자 대기줄은 급식소 앞으로 이동했다.

급식소에서 시작한 줄은 종로2가 지구대까지 이어졌고 급식하는 동안 내내 줄어들지 않았다. 배식이 시작한 지 1시간여가 지난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줄은 절반으로 줄었다. 1시께 줄 서 있던 모든 시민이 급식소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휠체어를 타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해 급식소에서는 야외 식탁을 마련해두었다. 북극한파가 몰아친 이 날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야외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급식소에서 안내를 하는 한 봉사자는 “평소에는 280명이 먹을 양을 준비하는데 어제는 너무 추워 230명도 오지 않았다. 오늘은 추운 날씨 때문에 적게 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직원 8명도 봉사에 참여했다.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하고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에게 빵과 두유, 손난로, 김, 카레 등이 담겨있는 간식 봉지를 나눠줬다.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야외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봉사자들이 배분한 비빔밥이 방풍문 너머로 보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휠체어를 탄 한 시민이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김혜윤 기자
급식소 옆 건물 안에서 시민들이 배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무료급식소에서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급식소 봉사자들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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