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도권 22개 대학병원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 같은 날 본다

김명지 기자 2024. 1.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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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신규 간호사 면접 채용 날짜를 같은 날로 통일하기로 했다.

인기가 많은 수도권 대학병원이 채용 일자를 같은 날로 맞추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줄면서 이직하는 수요가 줄고, 그동안 간호사 연쇄 이동으로 인력 난에 시달려 온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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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연쇄이동 따른 중소병원 인력 공백 최소화
정부가 올해부터 서울 등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신규 간호사 면접 채용 날짜를 같은 날로 통일하기로 했다. 사진은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간호사가 간호사실을 정리하는 모습./뉴스1

정부가 올해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신규 간호사 면접 채용 날짜를 같은 날로 통일하기로 했다. 인기가 많은 수도권 대학병원이 채용 일자를 같은 날로 맞추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줄면서 이직하는 수요가 줄고, 그동안 간호사 연쇄 이동으로 인력 난에 시달려 온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의 신규 간호사 최종 면접을 매년 같은 날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은 오는 7월 최종 면접을 보고, 인하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4개 병원은 10월에 실시하게 된다.

이른바 빅5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 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같은 날로 통일해 왔는데, 이를 수도권 22개 병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빅 5병원이 이 제도를 실시한 이후 간호사가 임용을 포기하는 비율이 2019년 29.6%에서 2022년 22%로 7.6%포인트(p)가 줄었다.

보건복지부 제공

중증 응급환자를 주로 다루는 상급종합병원은 간호사 10명 중 6명이 입사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인력난을 겪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수도권 대학병원들도 간호사 사직에 대비하려고, 신규간호사를 한번에 대거 채용하고, 사직으로 자리가 비면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병원 임용에 합격했는데도, 발령을 받지 못하고 1년 이상 기다린 신규 간호사들도 속출했다. 여기에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간호사들이 수도권 병원에서 발령이 나면 사직하고 이직하는 일이 다시 빈발하면서 간호사 인력 공백을 겪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8월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부서장ㆍ인사담당자 간담회에서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같은 날로 통일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2026년 채용까지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동기간 면접제를 통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이 감소하여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간호사 채용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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