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아카데미 작품∙각본상 후보

김은형 기자 2024. 1.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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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36)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각)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가운데 하나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제77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도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3개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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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13개 부문 최다 후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CJ ENM 제공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36)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각)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가운데 하나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셀린 송 감독은 발표 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놀랍고 대단한 영광이다. 달을 넘어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이나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 씨네21 자료사진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는 ‘넘버3’ ‘세기 말’을 연출한 뒤 캐나다로 이민 간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12살 때 부모와 함께 한국을 떠난 송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어릴 적 친구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12살과 24살, 36살때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고,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제77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도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3개 후보에 올라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기생충’을 제작·배급한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지난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을 휩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미국의 에이(A)24가 공동 제작·배급했다.

영화 ‘오펜하이머’.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이날 발표된 아카데미 후보 가운데 올해 최다 후보를 낸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에,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가 7개 부문(8개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위의 네 영화 외에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등 9편과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각본상 후보에는 ‘패스트 라이브즈’와 함께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 등이 올랐다.

감독상 부문에는 놀란과 함께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대상)을 수상한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에, 마틴 스코시즈,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좀 오브 인터레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가 후보로 올랐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아메리칸 픽션’의 제프리 라이트가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플라워 킬링 문’의 원주민 출신 배우로 골든글로브에서 먼저 수상한 릴리 글래드스톤과 함께 넷플릭스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번째 파도’의 아네트 베닝,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캐리 멀리건, ‘추락의 해부’ 샌드라 휠러가 지명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라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 등과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제영화상 부문에는 스페인의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영국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독일 ‘티처스 라운지’, 이탈리아 ‘이오 카피타노’, 일본·독일 합작 영화 ‘퍼펙트 데이즈’ 등이 후보로 올랐다.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오는 3월10일(현지시각) 개최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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