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까지 춥다는데...난방비 줄이는 보일러 관리법은?

단시간 외출 시, 실내 온도 2~3℃ 낮춰
동파 사고 예방 철저…배관 관리 잘해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금요일까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강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보일러 동결 사고를 예방하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보일러 동파 사고 막는 법=겨울철, 급격하게 온도가 내려갈 땐 보일러 동결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보일러 동결 사고는 대부분 배관에서 발생한다. 배관이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꼼꼼히 감싸줘야 한다. 또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 난방수 배관, 온수 배관, 응축수 배관 등을 확인하고 보온재가 낡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보일러 동파 사고를 당한다면 상태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먼저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온수가 안 나온다면, 직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을 녹여야 한다. 언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를 벗겨낸 후 50~60℃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반복해서 감싸 녹여주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할 때는 과열을 조심하면서 배관 굴곡 부분을 중심으로 가열해준다. 히터나 열선으로 녹일 경우에도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보일러는 돌아가는데 냉수가 안 나온다면 관리사무실이나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야 한다. 수도 배관이나 파이프가 얼어 있는 상태로 전문 업체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 계량기가 동파됐다면 관할 시군구 수도사업소에 신고하면 한다.

마지막으로 바닥이 차가운 경우는 빨리 보일러 제조사의 고객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이 경우 보일러 내부 또는 난방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높고 자가 조치가 힘들다.

◆난방비 줄이는 보일러 작동법=난방비를 절감하려면 보일러를 어떻게 작동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단시간 외출할 땐 실내 온도를 2~3℃ 낮게 설정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외출 모드로 돌려두는 경우가 많지만, 외출 모드에서 다시 실내 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 난방비 부담이 커져서다. 외출 모드로 두는 것보다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내부를 더 빨리 따뜻하게 하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단시간 외출이 아니라 1~ 2일 동안 집을 비울 경우엔 외출 모드로 해야 한다. 그래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맞추는 것도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열전달이 빨라져 온도를 더 쉽게 올릴 수 있다.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하면 된다.

겨울철 실내 권장온도는 보통 18~20℃다. 하지만 집이 북향이냐 남향이냐에 따라 체감온도가 다르므로 방한용품이나 내복 등을 착용하고 1℃씩 조절해가며 가장 적절한 온도를 찾아야 한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인 ‘따라가보는 클라쓰’를 통해 지역난방 사용자들의 난방비 절감 방법을 공유했다.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경우 분배기를 통해 난방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지역난방 분배기의 정유량 조절 밸브를 이용하면 쓰지 않는 방으로 난방수가 분배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주차단 밸브를 함께 조절해야 세대로 들어오는 난방수 양이 줄어든다. 기계실에서 공급하는 난방수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지역난방 분배기는 보통 주방 싱크대 아래에 위치한다. 

특히, 안 쓰는 방은 18℃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열을 위해 문을 꼭 닫아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