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시민덕희', 라미란X염혜란 '우먼파워'에 내 마음 덕희덕희

유은비 기자 2024.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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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먼파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도키도키'하게 뛰게 만들 영화 '시민덕희'다.

영화 '시민덕희'는 화재 사고로 집을 잃은 후 보이스피싱으로 빚까지 떠안은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가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양심 신고를 받아 직접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시민덕희'는 덕희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된 후 감정, 해결을 위해 힘쓰지만 번번이 막히는 현실, 그리고 그가 직접 수사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며 무게감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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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덕희 포스터. 제공| 쇼박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2024년 우먼파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도키도키'하게 뛰게 만들 영화 '시민덕희'다.

영화 '시민덕희'는 화재 사고로 집을 잃은 후 보이스피싱으로 빚까지 떠안은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가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양심 신고를 받아 직접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평범한 시민 덕희는 세탁소 화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공장 탈의실에서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며 살아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덕희에게 거래은행의 손대리(공명)는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오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차례 송금을 요구한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이었음을 알아챈 덕희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수많은 사건에 치이고 신물이 난 박형사(박병은)는 덕희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한다. 그런 가운데 보이스피싱 단체의 실체를 폭로하기로 마음먹은 손대리는 덕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오고, 수세에 몰린 덕희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칭다오로 직접 날아가 잃어버린 돈을 찾아오기로 마음먹는다.

▲ 시민덕희 스틸. 제공|쇼박스

본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시민덕희'는 가벼운 코미디 액션 수사극 정도로 생각된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상상 이상으로 묵직한 영화의 무게가 마음을 적시며 생각지 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시민덕희'가 보이스피싱 '수사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 그 과정들까지 속속들이 조명하기 때문. '시민덕희'는 덕희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된 후 감정, 해결을 위해 힘쓰지만 번번이 막히는 현실, 그리고 그가 직접 수사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며 무게감을 쌓아간다.

그렇다고 '시민덕희'가 마냥 무겁고 힘든 영화는 아니다. 코미디의 전설 라미란부터 애드리브 여제 염혜란, '극한직업' 속 코믹 막내 공명, 현실 연기 달인 박병은까지 역대급 라인업으로 완성된 환상의 티키타카가 센스 넘치는 각본의 판 안에서 펼쳐진다.

▲ 시민덕희 스틸. 제공| 쇼박스

특히 라미란과 염혜란을 필두로 장윤주, 안은진까지 '덕벤져스'가 만들어내는 우먼파워와 통쾌함이 '시민덕희'를 이끄는 힘이자 매력 포인트다. 거대한 힘으로 보이스피싱의 조직과 맞서 싸우는 하드 보일드 액션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음직한 4명의 여성들이 펼치는 현실 드라마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더해 공명은 손대리가 보이스피싱 제보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정하고 초조한 감정들을 공명만의 스타일로 섬세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또한, 총책 역의 이무생은 '이무생로랑'의 다정한 모습을 완벽히 지워버릴 섬뜩한 변신으로 돌아와 존재만으로도 스크린 전체를 압도하는 힘을 보여준다.

'시민덕희'는 동네 세탁소를 운영하던 평범한 중년 여성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은 실화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그렇기에 덕희가 직접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하거나 총책을 주먹으로 때려눕혔다면, 전개가 튄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시민덕희'는 주인공들의 평범한 능력과 비범한 마음을 그려내며 현실 공감 사이다를 선사한다. 2024년을 웃음과 따뜻함, 통쾌함과 짜릿함으로 시작하기에 적격인 영화다.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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