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탐지·속보 설비 뒤늦게 작동… 서천특화시장 점포 227개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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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227개가 전소된 가운데 화재 탐지·속보 설비가 뒤늦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내부에는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탐지·속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뒤 20여분간 화재 상황을 감지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늦어진 모습이 건물 외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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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20여분간 화재 상황 미감지
불길 커진 뒤에야 소방차 진입해
9시간 만에 완진… “정밀감식 필요”
22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227개가 전소된 가운데 화재 탐지·속보 설비가 뒤늦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내부에는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탐지·속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뒤 20여분간 화재 상황을 감지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늦어진 모습이 건물 외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20분 뒤 소방차가 현장에 진입했지만, 이미 시뻘건 불덩이가 점포 천장에서 떨어지고, 내부 서까래가 내려앉을 만큼 불길이 커진 뒤였다. 소방당국이 자동 화재 속보기로부터 신고를 받은 것은 오후 11시8분쯤으로, 선착대는 3분 만인 11시11분쯤 도착했으나 불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뒤라 화재 초기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화재 발생 초기 스프링클러가 연기와 열을 감지하면, 작동과 동시에 탐지·속보 설비로 전달돼 즉각 119종합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된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화재탐지·속보설비, 옥내소화전, 방화셔터 등이 설치됐고,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관리업체 점검 결과 이상은 없었다. 지난 1일에는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소방당국이 직접 이 건물을 점검했지만, 당시에도 방화셔터 수동기동 불량 외에 화재탐지·속보설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직후 소방설비 작동 여부에 대해선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화재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서천군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나, KB국민,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도 이날 일제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품 등을 보내고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금융당국은 화재 피해자에 대한 빠른 보상지원을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만들어 피해자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의 신청·지급을 위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천=김정모 기자,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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